"에너지 자립, 농촌 재생에너지 순환 새로운 모델"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천에 제도·재정지원 집중"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으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마을을 방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에너지 자립마을인 충남 홍성 '원천마을'에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농식품 탄소중립 및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천마을은 전체 33가구 중 31호가 주택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에너지 자립을 실현해 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경북 영천시 화남면 태풍 피해농가에 방문해 농작물 피해현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2020.09.10 dream@newspim.com |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마을 관계자들과 함께 농촌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미세먼지와 암모니아 등이 축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환경친화적 가축사육시설 ▲향상된 분뇨관리 및 처리기술 ▲악취·온실가스 저감기술을 개발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민원으로 설치가 어려운 가축분뇨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늘리려면 시설에서 생산된 전기와 발전여열을 인근 농가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시했다.
김 장관은 "2015년부터 지역민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원천마을 에너지 자립마을이 농촌 재생에너지 순환 마을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3월에 농업·농촌 분야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실천계획을 담은 '제2차 농업·농촌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2030년까지 농업분야 4대 부문(농축산업·농촌·식품유통·산림)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과 흡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목표와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축산의 경우 저메탄 사료 개발·보급 등으로 가축이 방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고, 가축분뇨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특히 축사·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을 단지화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시설농업 단지나 주거 중심지에 공급하는 '농촌재생에너지 순환 모델'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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