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생 리서치센터장 세대 교체
해외주식 리포트 늘리고 유튜브 강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코스피 3000시대를 맞아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운영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리서치센터가 한층 젊어졌다. 지난해 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1970년생으로 대거 교체됐다. 또 해외기업 분석과 영문 리포트 발간 수를 늘리고 유튜브에 애널리스트들을 투입해 리서치 영역 확대에 나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6년만에 리서치센터장이 바뀌었다. 이창목 전 센터장이 프라임브로커리지(PBS)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오태동 투자전략 이사가 상무보 승진과 함께 센터장을 맡게 됐다. 오 센터장은 1972년생으로 지난 2015년부터 리서치본투 투자전략을 담당해왔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도 리서치센터장을 교체했다. 새로 선임된 유종우 리서치센터장 역시 1972년생으로 지난 2006년부터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 IT담당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역량을 쌓았다.
이밖에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도 1970년대생으로 올해 새롭게 선임됐다. 하나금융투자도 기존 조용준 전 센터장이 법인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황승택 센터장이 선임됐다. 황 센터장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8년부터 리서치본부에서 인터넷게임과 미디어를 담당해왔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하나금투는 올해 리서치센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리서치센터를 자산관리(WM)부문으로 배치하고 기존 자산분석실, 글로벌리서치팀, 코스닥벤처팀으로 구성된 2실 2팀체제를 기업분석팀과 글로벌투자전략팀 2팀으로 확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 하나금투는 "리서치센터 등을 기반으로 고객중심의 종합자산관리와 맞춤자산관리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으로 투자자들은 20대층까지 다양하게 확대됐다. 실제 최근 한국갤럽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하는 국민 중 20대 비중이 지난해 7월 12%에서 올 1월 27%로 두배 넘게 급증했다. 30대도 38%를 차지했다.
이처럼 개인들이 증시상승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리서치센터도 이런 흐름을 따라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마케팅 수단이기도 한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강화가 대표적이다. 직장인을 비롯해 젊은층 사이에서 유튜브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각 증권사는 애널리스트들을 자사 유튜브에 출연시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기업 종목 리포트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게 주역할이다.
KB증권의 경우 미국 주식 리포트와 관련 별도의 콘텐츠(미국주식 Flex)를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평소에 쓰던 리포트를 애널리스트들이 유튜브에 출연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의 업무가 많아지거나 가중되는 수준은 아니다" 말했다.
특히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기업 분석 리포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기업 현장 답사는 어렵지만 인터넷, 전화, 이메일, 영상회의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해외기업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해외기업 분석 리포트와 영문 리포트 발간을 늘리며 다양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려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해외주식담당 인력을 2년 전보다 확대해 총 7명의 인력을 보유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및 중국백서와 심도깊은 콘텐츠를 발굴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