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아모레퍼시픽, 4Q 적자전환 전망에도 외국인 '러브콜'...왜?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6:00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6:00

외국인, 12거래일간 아모레퍼시픽 순매수
기저효과·체질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암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외국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이날을 제외하고 12거래일 연속 아모레퍼시픽 순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아모레퍼시픽 순매수 규모는 1266억원을 넘어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사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17%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흐름 [사진=키움증권 HTS]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6억원, 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5%, 47.91% 줄어든 수치다.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46% 급감한 7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3% 감소한 1조1533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에선 오프라인 점포 정리와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강도 높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15년차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근속연수에 더해 5개월치 급여를,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면세점 영업 현장 인력인 '미엘'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도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손실과 매출액을 각각 317억원, 1조688억원으로 내다봤다. 순손실은 7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비용이 발생될 예정이며, 희망 퇴직 관련 인력 구조조정 비용은 600억원,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축소 관련 유형자산처분손실은 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 로고. [제공=아모레퍼시픽]

KTB투자증권 역시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손실이 126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의 기대치 대폭 밑돌 것으로 점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12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대두되고 있음에도 아모레퍼시픽을 향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진 것은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올해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만 않았을 뿐이지 이미 지나간 이슈다. 오히려  향후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고,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전년 대비 많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말 내놓은 브랜드력 강화 및 디지털 전환 등의 전략이 올해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조직 개편을 통해 설화수와 라네즈를 별도의 본부로 분리,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코로나19로 부진을 겪은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470곳이었던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수는 올해 300곳으로 줄어들 예정이며, 미국 내 매장 역시 대부분 철수한다.

윤정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빠른 실적개선과 함께 희망퇴직, 직영점 축소 등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어 영업 레버리지가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3%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9.4%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