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에 돌봄전담사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교섭 촉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지역 돌봄전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의 필수노동자인데도 업무과중에 고용 불안, 저임금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근무 여건을 개선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필수 노동인 학교 돌봄을 강화하고 돌봄전담사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라"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학교에도 돌봄전담사, 유치원방과후전담사 등 필수노동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코로나로 인해 쉼없는 업무과중에 시달려왔다"며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교육당국의 정책에 불안해하고 불이익 압박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들은 2020년 집단교섭에서 돌봄의제를 배제시켰고,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돌봄터 모델 계획에 따라 교육청들이 지자체 이관을 위한 강제전보를 압박하거나 지자체의 위탁업체로 소속 이동을 종용할 수도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에 돌봄전담사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교섭을 촉구했다. 특히 학비연대는 "민주노총이 2021년 코로나19 필수노동자 투쟁을 선포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 존중'이 기만으로 끝난 것처럼, 우리 학비연대도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및 서울학비연대회의 집회 참가자들이 공공부문 파업투쟁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2019.07.05 dlsgur9757@newspim.com |
학비연대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서울일반노동조합 학교급식지부 등이 참여한 단체다. 돌봄 전담사, 급식 조리사, 영양사 등이 속해 있다.
앞서 전국 학교 비정규직은 초등돌봄의 지자체 이관 반대, 온종일 돌봄 법안 폐지, 전담사 근무여건 개선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6일 파업을 벌였다. 이후 12월 8~9일에도 파업을 예고했으나 교육부와 간담회를 갖고선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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