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새학기부터 학생 선발..."기업·단체 적극 후원 필요"
[서울·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한국학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고 김누리(39) 박사가 책임교수를 맡는다.
25일 김 교수 측과 학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아시아 및 중동 연구 학부'에 한국학 과정이 신설돼 오는 10월새학기부터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누리 교수 [사진=김누리 교수 가족 제공] 2021.01.25. gyun507@newspim.com |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교수는 이후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존스홉킨스 대학 등에서 펠로를 지냈다.
김 교수가 한국사를, 북한을 연구해 온 존 닐스-라이트 교수가 한국 외교 등 국제관계학을 강의할 예정이다.
중국학과와 일본학과가 설립돼 있던 '아시아 및 중동 연구 학부'에서 그간 한국 관련 강의는 학부 교양과목인 한국어 수업뿐이었다.
하지만 한국학 석박사 과정이 신설되면서 보다 전문적인 한국학 연구가 영국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내년부터 학부 학생들이 한국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추후 학부에 별도의 한국학과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 교수 측은 "최근 K-팝 등 한국문화 관심이 높아지자 학부장인 미키 아돌프슨 교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국학 과정이 열리게 됐다. 역사·외교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등으로 커리큘럼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한국학과 독립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 등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한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K-팝 등 한국 열풍으로 한국학(과)을 신설하는 해외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생산공장들이 몰려 있는 폴란드 포즈난의 아담 미츠키예비츠 국립대학에도 한국학과가 신설돼 졸업생들이 기업 등에 취업하거나 한국어 강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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