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기후·민주주의 등 G7과 공유할 정책방향 모색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한국이 올해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협의체(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됨에 따라 'G7 정부합동 대응팀(TF)'을 구성하는 등 회의참석 준비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는 올해 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을 받아 호주, 인도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번 정상회의의 의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22일 'G7 정부합동 대응팀'을 구성하고, 최경림 G7 셰르파 주재로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7 TF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질병관리청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최경림 셰르파는 G7과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셰르파를 겸임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외교부는 "영국이 우리를 초청한 것은 개방적이고 민주적 사회라는 공동 가치 하에 모두에게 더 나은 재건, 새로운 전염병의 유행 예방, 기후변화 대응 등 인류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 해결에 우리나라가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참여하는 3개 의제(보건 협력, 기후변화 대응, 민주적 가치)에 대해 방역과 경제를 균형 있게 달성하고, 한국판 뉴딜 및 '2050 탄소 중립 선언' 등을 이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5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인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과를 G7 정상회의와 연결하고, 11월 예정된 제26차 기후변화총회(COP26)의 성과 도출까지 이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개방성과 투명성 등 민주적 가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온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G7 참석국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청와대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을 재확인하고,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참석을 확약하는 내용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왔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번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의지를 확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 역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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