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엄태원기자 = 제주 청정 해안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을 처리하기 위한 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처리하기 위해 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 청정해안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사진=제주도] 2021.01.20 tweom@newspim.com |
중국 산동반도와 발해만 등 동부 연안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은 해류와 바람을 타고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가지에 수많은 공기주머니를 지니고 있어 해파리처럼 바람과 해류를 따라 표층에서 먼거리를 이동하면서 성장한다.
식용이 불가능한 괭생이모자반은 어선 스크루를 감아 고장을 일으키고, 양식장 부근 그물에 달라붙어 수산물의 성장 등을 가로막는 등 폐해가 크다.
특히 해수욕장 등 해안에 밀려든 뒤 썩으면서 악취까지 풍겨 관광지인 제주에겐 불청객이자 골칫덩어리다.
괭생이모자반을 피하려다 어선이 좌초되고, 사고현장에 출동한 해경 구조정까지 좌초되는가 하면 괭생이모자반 제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던 선원이 숨지는 등 해마다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행정시와 읍면동이 참여하는 3개 대응반을 구성해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수거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한국어촌어항관리공단은 어항관리선을 긴급 투입해 해상 수거 활동도 지원한다.
제주도는 올해 육상 60t, 해상 7t 등 67t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해 필요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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