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공급을 서두르고 있지만 더욱 빨라진 바이러스 확산 속도에 각국이 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각) 빌트지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16일부터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통금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로 늘자 더욱 강력한 봉쇄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베를린의 코로나19(COVID-19) 검진 센터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12.18 gong@newspim.com |
확대된 프랑스 통금 조치는 16일부터 최소 15일 동안 유지되며, 이 기간 모든 상점도 문을 닫아야 한다.
빌트지는 메르켈 총리가 전국을 완전히 봉쇄하는 수준의 '메가 락다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면서, 백신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백신 접종이 우리를 충분히 보호하기 까지는 수 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우리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더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데, 전날 스페인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886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124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4만3881명으로 늘었다. 특히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는 15명 정도로 미국의 13명을 넘어선 상태다.
빌트지는 통금과 휴교를 포함한 추가 규제안이 나올 수 있으며, 메르켈 총리가 오는 20일 주지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