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델타항공은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다시 여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델타항공은 14일(현지시간) 지난해 순 손실액이 123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첫 연간 기준 순손실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델타는 7억55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나타내 1년 전 11억 달러의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65% 감소한 39억7000만 달러였다.
델타 항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델타는 올해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드 배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여름까지 여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개선이 있을 것이고 이것은 하반기 우리를 흑자로 전환하기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회복의 강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고객들의 항공 여행 수요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델타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델타의 4분기 일일 현금 유출(cash burn)은 1200만 달러로 3분기 2400만 달러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델타는 봄까지 현금 유입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 업계의 현금 유입이 올해 플러스 전환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델타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분 전날보다 2.66% 뛴 41.5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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