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폭력사태및 테러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시 워싱턴DC에 모여 무장 봉기에 나설 것이란 경고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항공기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연방 의회 사태와 관련된 시위대들의 신원을 파악해 이들이 워싱턴DC에서 다시 폭력 사태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폭력 시위대들을 항공 탑승 금지 리스트에 포함시켜, 이동을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과 탄핵 움직에 맟줘 워싱턴DC에 다시 집결,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경고했다고 전했다. FBI는 또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연방의회 일대 뿐 아니라 미 전역의 의회 의사당을 포위하는 무장 시위도 계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코너 램 하원 의원 역시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을 겨냥해 수천명의 극단주의자들이 총기 등으로 무장, 의회 의사당을 포위하는 음모가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전날 무장 시위대의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수용했다. 이에따라 13일부터 워싱턴DC에 군 병력이 배치되며 엄격한 통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미 연방 의회 의사당에 배치되는 주 방위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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