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수출, 포도·딸기·김치 위주 9.1%↑
신북방 '스마트팜'·중동 '기술협력' 증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75억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남방 지역 수출은 신선농산물과 전통식품을 중심으로 9% 넘게 성장했다. 신북방 지역에서는 스마트팜과 연관된 사업이, 중동 지역에서는 사막농업 관련 기술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점검했다.
화순 딸기 [사진=화순군] 2020.12.07 yb2580@newspim.com |
해당 안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농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7.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신남방 지역의 농식품 수출은 9.1% 성장해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남방 지역에서는 특히 신선농산물과 전통식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신선농산물 중에서는 포도(1230만달러, +42.9%), 단감(760만달러, +22.4%), 딸기(3390만달러, +1.4%) 등 수출이 늘었고 전통식품 중에서는 김치(900만달러, +56.9%), 장류(2130만달러, +43.9%) 수출이 늘었다.
신북방 지역에서는 한국형 스마트팜의 수출 기반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를 도입해 작물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全) 단계를 관리하는 농장을 뜻한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지난 2019년 온실 기자재·시스템 1억달러를 수출했고, 카자흐스탄에는 같은해 4월 1720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계약 체결했다. 국내 업체들은 온실 설계·시공, 기자재, 운영 등 분야별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팜 연관 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사막농업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현지 공동연구를 통해 벼 재배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한-UAE 양측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작년 6월까지 진행한 1차 연구에서 1ha당 7.6톤(t)의 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고, 작년 8월부터는 2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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