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자가항공기 서비스 업체 시그니처 애비에이션(Signature Aviation, 이전 'BBA Aviation')을 둘러싼 인수 경쟁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그룹(Blackstone Group)이 빌 게이츠의 지원을 얻어 칼라일(Carlyle)에 1승을 거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빌 게이츠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회사이자 시그니처의 최대 주주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Cascade Investment)와 인수안 찬성 합의를 이뤘다.
[사진=시그니처 애비에이션 홈페이지 캡쳐] |
시그니처의 지분 약 20%를 보유한 캐스캐이드는 블랙스톤이 가장 최근 제시한 인수가인 42억9000만달러(주당 현금 3.81파운드)를 지지하는 합의의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칼라일이 시그니처 인수 의향을 드러내자 강력한 경쟁사로 인식한 블랙스톤이 서둘러 지원군을 찾아 나선 것이다.
주당 3.81파운드의 인수가는 블랙스톤이 제시한 6번째 인수안이라고 지난달 시그니처가 공개했다.
블랙스톤-캐스케이드의 이번 합의에는 블랙스톤이 최종 인수안을 제시한 이후에는 경쟁 인수안에 대해 캐스케이드가 반대표를 행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영국 증시의 중형주 지수인 FTSE 250에 편입된 시그니처의 주가는 블랙스톤과의 인수 협상을 확인한 이후 3주 간 65% 급등했다가 이날 4파운드로 5%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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