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은 6개월 후에도 각종 증상이 지속돼 업무에 완전히 복귀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롱 코비드 증상을 겪는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코로나19에 대한 환자 주도 연구'가 전 세계 56개국의 18~80세 환자 3762명을 대상으로 롱 코비드와 관련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사를 벌였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8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2020.12.09 kwonjiun@newspim.com |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 및 사망 위험이 높은 증상에만 관심이 편향돼 있지만, 이번 조사를 비롯해 최근 조사들에서는 호흡곤란과 편두통, 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된 이번 조사 결과, 롱 코비드 환자들은 7개월에 걸쳐 66가지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했다. 특히 확진 후 6개월이 지나도 지속되는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피로, 운동 후 피로, '브레인 포그'라 불리는 인지기능 장애 등이 꼽혔다.
확진 후 7개월째에도 여전히 평균 13.8개의 증상이 지속됐으며, 응답자 중 45% 이상이 감염 전에 비해 업무 시간을 줄여야 했다고 답했으며 22.3%는 아예 업무에 복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약 86%는 운동, 육체 및 정신 활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증상이 재발했다고 답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4시 22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42만3758명, 누적 사망자는 186만9153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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