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 '나도 고량주' 선풍, 복마전 된 백주섹터 추격매수 괜찮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량주 냄새 만 풍겨도 회사 주가 급등
백주 관련 업체 M&A 최고 인기 매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년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중국증시에서는 상하이지수 3500포인트 돌파라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5일엔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2000위안 고지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이 2조590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공상은행과 중국석유 시가를 합친 것 보다 많고, 연고지 구이저우성의 총 GDP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마오타이는 일찌감치 코카콜라를 추월해 세계 식음료 상장사 중 시가 규모가 가장 큰 회사가 됐다.

주가(株價) 뿐만 아니라 주가(酒價)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6일 낮 베이징 왕징(望京) 가도의 주류 매장에서는 53도 구이저우마오타이 판매가를 3000위안으로 붙여놨다. 점원은 "이 술이 작년 추석때만 해도 2400위안에 팔렸으나 연말 연시와 설 시즌을 맞아 가격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오프라인에서 1499위안에 팔리던 염가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5일 저녁 중국의 한 전직관료는 마오타이는 "현재 해외의 중국 대사관에도 반출이 안된다"고 말하고 "정치권에서도 최고 지도자들의 연회석이 아니면 함부로 마실수 없는 술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량주를 살짝 바르기만 해도 주가가 급등한다'.

중국 증시에서 바이주(白酒,백주 고량주) 업종이 무서운 주가 상승질주를 이어가는 현상을 비유하는 말이다. 중국증시 19개 백주 상장사는 물론 백주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여타 주식들까지 주가가 호조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백주 몇방울만 살짝 발라도 주가가 치솟는다( 沾酒即漲)'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구이저우 마오타이 대형 술병 광고 조형물. 2021.01.06 chk@newspim.com

상장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회사 이미지에 '백주' 색깔을 입히고 고량주 냄새를 풍길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다 보니 M&A 매물중에는 백주 기업이 금값이다. 2020년 12월 상하이 거래소 상장 기업인 다하오과기(大豪科技, 603025.SH)는 홍싱(紅星) 얼궈터우(二鍋頭, 이과두주) 인수로 고량주 기업 명함을 내밀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홍싱 이과두주를 인수한 뒤 다하오과기 주가는 2020년 12월 하순 12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행진은 새해 첫거래일 1월 4일에도 이어지면서 홍싱 고량주 인수 이후 전체 주가 상승률이 한달도 안되는 사이 275%를 기록했다 .

백주(고량주)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묻지마 뭉칫돈'이 몰린다. '동충하초 제일 주식'으로 불리는 칭하이춘텐(青海春天, 청해춘천)도 '고량주를 몇방울 발라' 재미를 본 대표적 기업중 하나다. 백주와 음료 부문 매출이 불과 1447만 위안(약 24억원)인데도 백주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연말연시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선전거래소 상장사 황타이주업(皇台酒業, 황태주업, 000995.SZ)은 기업부실로 1년여전 거래 중단됐다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2020년 12월 다시 거래소로 복귀했는데 주가가 거래 중단 당시 7위안 대에서 30위안대까지 수직 급등하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백주 가격 오르는 소리가 뇌성 처럼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켠에서는 백주 주식과 술 시장이 모두 이상 과열 조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량주 섹터중 성장성이나 내재적 가치가 모두 미달인데 투기 자본이 몰려 주가가 왜곡됐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 츠스이허 절벽에 '미주하(맛있는 술의 강)라는 조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 2020년 10월 뉴스핌 촬영. 2021.01.06 chk@newspim.com

증시전문가들은 업종 대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우량예 주가 상승에 고무돼 다른 백주기업까지 특별한 재료 없이 덩달아 주가가 치솟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가 회복되고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몰려가면 삽시간에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장 성수기인 설이 지나가면 백주업종 주가가 큰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2020년 한해 중국증시의 19개 상장사로 이뤄진 고량주 섹터 주가는 상하이지수(13.8%)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는 1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9개 백주 상장사 주가가 예외없이 올랐고 특히 주구이주(酒鬼酒) 황타이주업(皇臺酒業) 산시펀주(山西汾酒)는 300%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시가에서는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일찌감치 2조 위안대를 넘어선데 이어 우량예(五糧液)가 마오타이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면서 1조위안을 돌파했다. 양허(洋河)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 산시펀주도 시가 2000억 위안 안정권 기업에 진입했다

19개 백주 전업 회사들외에 30여개 백주 관련 상장사에도 해를 이어 유동성이 몰리면서 백주 업종 랠리의 후광을 입고 있다. 예위안고분(豫園股份) 구웨룽산(古越龍山) 카이러과기(凱樂科技) 중량과기(中糧科技) 수옌징선(蘇鹽井神) 광둥(밍주(廣東明珠) 쥐리숴쥐(巨力索具) 판장고분(盤江股份) 다후고분(大湖股份)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쓰촨성 이빈시 고량주 기업 우량예 공장. 2006년 뉴스핌 촬영 자료 사진. 2021.01.0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