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 '나도 고량주' 선풍, 복마전 된 백주섹터 추격매수 괜찮나

기사입력 : 2021년01월06일 16:20

최종수정 : 2021년01월06일 16:20

고량주 냄새 만 풍겨도 회사 주가 급등
백주 관련 업체 M&A 최고 인기 매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년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중국증시에서는 상하이지수 3500포인트 돌파라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5일엔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2000위안 고지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이 2조590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공상은행과 중국석유 시가를 합친 것 보다 많고, 연고지 구이저우성의 총 GDP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마오타이는 일찌감치 코카콜라를 추월해 세계 식음료 상장사 중 시가 규모가 가장 큰 회사가 됐다.

주가(株價) 뿐만 아니라 주가(酒價)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6일 낮 베이징 왕징(望京) 가도의 주류 매장에서는 53도 구이저우마오타이 판매가를 3000위안으로 붙여놨다. 점원은 "이 술이 작년 추석때만 해도 2400위안에 팔렸으나 연말 연시와 설 시즌을 맞아 가격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오프라인에서 1499위안에 팔리던 염가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5일 저녁 중국의 한 전직관료는 마오타이는 "현재 해외의 중국 대사관에도 반출이 안된다"고 말하고 "정치권에서도 최고 지도자들의 연회석이 아니면 함부로 마실수 없는 술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량주를 살짝 바르기만 해도 주가가 급등한다'.

중국 증시에서 바이주(白酒,백주 고량주) 업종이 무서운 주가 상승질주를 이어가는 현상을 비유하는 말이다. 중국증시 19개 백주 상장사는 물론 백주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여타 주식들까지 주가가 호조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백주 몇방울만 살짝 발라도 주가가 치솟는다( 沾酒即漲)'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구이저우 마오타이 대형 술병 광고 조형물. 2021.01.06 chk@newspim.com

상장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회사 이미지에 '백주' 색깔을 입히고 고량주 냄새를 풍길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다 보니 M&A 매물중에는 백주 기업이 금값이다. 2020년 12월 상하이 거래소 상장 기업인 다하오과기(大豪科技, 603025.SH)는 홍싱(紅星) 얼궈터우(二鍋頭, 이과두주) 인수로 고량주 기업 명함을 내밀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홍싱 이과두주를 인수한 뒤 다하오과기 주가는 2020년 12월 하순 12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행진은 새해 첫거래일 1월 4일에도 이어지면서 홍싱 고량주 인수 이후 전체 주가 상승률이 한달도 안되는 사이 275%를 기록했다 .

백주(고량주)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묻지마 뭉칫돈'이 몰린다. '동충하초 제일 주식'으로 불리는 칭하이춘텐(青海春天, 청해춘천)도 '고량주를 몇방울 발라' 재미를 본 대표적 기업중 하나다. 백주와 음료 부문 매출이 불과 1447만 위안(약 24억원)인데도 백주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연말연시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선전거래소 상장사 황타이주업(皇台酒業, 황태주업, 000995.SZ)은 기업부실로 1년여전 거래 중단됐다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2020년 12월 다시 거래소로 복귀했는데 주가가 거래 중단 당시 7위안 대에서 30위안대까지 수직 급등하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백주 가격 오르는 소리가 뇌성 처럼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켠에서는 백주 주식과 술 시장이 모두 이상 과열 조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량주 섹터중 성장성이나 내재적 가치가 모두 미달인데 투기 자본이 몰려 주가가 왜곡됐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 츠스이허 절벽에 '미주하(맛있는 술의 강)라는 조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 2020년 10월 뉴스핌 촬영. 2021.01.06 chk@newspim.com

증시전문가들은 업종 대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우량예 주가 상승에 고무돼 다른 백주기업까지 특별한 재료 없이 덩달아 주가가 치솟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가 회복되고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몰려가면 삽시간에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장 성수기인 설이 지나가면 백주업종 주가가 큰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2020년 한해 중국증시의 19개 상장사로 이뤄진 고량주 섹터 주가는 상하이지수(13.8%)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는 1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9개 백주 상장사 주가가 예외없이 올랐고 특히 주구이주(酒鬼酒) 황타이주업(皇臺酒業) 산시펀주(山西汾酒)는 300%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시가에서는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일찌감치 2조 위안대를 넘어선데 이어 우량예(五糧液)가 마오타이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면서 1조위안을 돌파했다. 양허(洋河)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 산시펀주도 시가 2000억 위안 안정권 기업에 진입했다

19개 백주 전업 회사들외에 30여개 백주 관련 상장사에도 해를 이어 유동성이 몰리면서 백주 업종 랠리의 후광을 입고 있다. 예위안고분(豫園股份) 구웨룽산(古越龍山) 카이러과기(凱樂科技) 중량과기(中糧科技) 수옌징선(蘇鹽井神) 광둥(밍주(廣東明珠) 쥐리숴쥐(巨力索具) 판장고분(盤江股份) 다후고분(大湖股份)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쓰촨성 이빈시 고량주 기업 우량예 공장. 2006년 뉴스핌 촬영 자료 사진. 2021.01.0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