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해 반도체·전자장비 81t 운송
화물 공급력 증대…백신 수송 준비 완료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신축년 새해 첫 수출 화물기를 띄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첫 수출 화물기인 OZ987(B747)편이 새벽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5시 15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편에는 국내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와 전자장비 관련 화물 약 81t이 탑재됐다.
지난달 29일 인천발-모스크바행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코로나19 백신을 탑재한 특수컨테이너를 싣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
이날 수출 화물의 탑재를 담당한 김종우 아시아나항공 과장은 "힘든 한해를 뒤로 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아시아나항공의 첫 수출 화물 탑재를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2021년 새해에는 모두가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해 자유로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2020년 전 세계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국경봉쇄 및 입국제한 조치로 여객 운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운항률이 계획 대비 10% 수준에 머물며 3분기 누적 여객 매출이 전년 대비 68% 줄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 증대 ▲전세기 운항 확대 ▲A380 국지비행 상품 출시 등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전개한 결과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화물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8% 증대되며 실적 개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공급력 증대에 힘썼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밸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선제적으로 실시했고,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1대당 23t의 추가 공급력을 확보했다. 또 B700-200ER 여객기 하부에 위치한 벙커(Bunker)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 호조가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화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통해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은 ▲백신의 유통 전 과정에 저온 물류 시스템 '콜드 체인' 구축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특수 장비 확충 ▲백신 운송 표준절차 제정 ▲인천화물터미널 특수컨테이너 충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백신 수송 준비를 마쳤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