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연말연시 특별방역 1월 3일 종료
정부, 확진자 증가세 주춤 판단…격상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번 주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확진자 수가 1000명 내외를 오가는 것에 대해 정부가 정체 상태로 판단하며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3단계 격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강릉=뉴스핌] 최상수 기자 = 3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해변 인근이 코로나19 방역강화 특별대책에 따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12.31 kilroy023@newspim.com |
◆ 1월 3일 거리두기 2.5 및 2단계 종료…정세균 "주말 이후 방역 전략 필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회의를 개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세균 중대본 본부장(국무총리)는 "특별 방역대책기간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종료되는 이번 주말 이후의 방역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며 이번 거리두기 종료 이전에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해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4일부터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종료되는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와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강도 높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것이 정부로선 부담이다. 의료계와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론 '하루빨리 3단계로 가야 한다'거나 '차라리 3단계로 격상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 당국 "확진자 증가 정체"…변수 없지 않지만 3단계 가능성 높지 않아
정부는 내달 2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파른 증가세는 주춤해졌다고 판단하고 있어 3단계 격상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 "사회 경제적인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던 만큼, 확진자 증가세가 정체된 현재에도 3단계 격상이 아닌 다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2일 이전까지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효과가 느리지만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추이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급격하게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최근 2주 동안은 900~1000명 대에서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시행된 연말연시 방역대책의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연말연시 방역대책도 시행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열흘에서 2주일이 지나면 최고조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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