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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산업]④ 대세된 '디지털 전환'…시작은 클라우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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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적응 위해 DX가 필수"...산업계 화두된 'DX'
DX 핵심 '클라우드'...제조공정 도입돼야 진짜 혁신

[편집자주] 2021년 신축년(辛丑年). 대한민국 산업계가 다시 뜁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 끝에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이 산업계 기업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2021년에도 계속됩니다. 뉴스핌이 신축년 산업계를 꿰뚫을 핵심 키워드와 기업들의 준비 태세를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몇몇 '힙'한 IT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디지털 혁신'이 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어 어느덧 산업계 전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판교의 IT기업, ICT 기업들을 넘어 몸집이 무거운 대기업들도 하나둘씩 '디지털 전환(DT·DX)'을 근래 최대 목표로 내세웠다.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업무 환경이 일상화된 상황과 '디지털 뉴딜'을 앞세우며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촉구하는 정부도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했다.

◆디지털 전환하려면? "클라우드 도입이 '1순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클라우드 산업 경기전망 [자료=2019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nanana@newspim.com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먼저 도입해야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ICT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쉬워져서다. 기업 입장에서 경제적 이점도 크다.

한 ICT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업이 고정비를 들여 스토리지와 서버를 구축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전문기업을 통해 서비스를 더 유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올해처럼 재택근무가 늘어 갑자기 트래픽이 급증해도 서버를 추가구축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추가 사용료를 부담하면 되는 식"이라고 말했다.

때로 업무현장에서는 클라우드 전환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일반 직원들이 느끼지도 못할 만큼 기업에 도입되는 모든 신기술의 기반에 클라우드가 녹아들어있다는 것이 클라우드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관계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툴 등이 운영되려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결국은 클라우드 기반 아래서 데이터들이 유기적으로 저장되고 이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라며 "B2B 현장에서 로봇이나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를 도입할 때도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 전제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실제 산업현장의 DX 담당자 사이에서는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IBM이 지난 9~10월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국내 제조·유통·금융·서비스·통신·의료 분야 270개 기업의 경영혁신·경영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도입한 디지털 혁신 신기술 1위는 '클라우드 시스템(45.6%)'이었다.

이 같은 기업의 클라우드 사랑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디지털 혁신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원격근무와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압도적인 1순위(63%)로 꼽았다.

◆삼성·LG·SK, DX에 '앞장'…클라우드 전환도 '이상없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CNS 직원이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육성된 RPA+AI 로봇사원을 통해 통관 자동화 솔루션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LG CNS 블로그 갈무리]  nanana@newspim.com

디지털 혁신에는 비교적 느린 모습을 보이던 대기업들도 그룹 차원에서 DX 목표를 설정해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몇 년간 DX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2019년 '이천포럼'에서 "DX, AI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범위를 확장해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만 SK가 추구해 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DX를 그룹 성장동력의 핵심요소로 꼽았다.

이 같은 최 회장의 DX 강조에 힘입어 지난 1월 SK그룹은 사내교육 플랫폼 '마이써니(my SUNI)'를 구축하고 구성원들이 온라인으로 DT를 자율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SK그룹의 SI 전문기업인 SK㈜ C&C는 플랫폼 사업 강화를 기치로 최근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주요 산업별 개발·운영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통합한 것. 앞으로 DX사업 발굴부터 시스템 개발 및 운영까지 한 번에 통합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에 DX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기업이 고객의 요구를 빨리 파악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DX가 필수라고 봐서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목표도 세웠다. LG그룹은 올해까지 50% 이상의 계열사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오는 2023년에는 클라우드 전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토대로 LG전자, LG유플러스 등 12개 계열사내 업무 현장에는 '업무지원로봇(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까지 등장했다. 실적보고 등 단순반복 업무를 도맡아 하는 일종의 도우미 로봇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맡고 있는 삼성SDS도 DT에 열심이다. 삼성SDS는 국내·외 17개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삼성 관계사와 대외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돕고 있다. 삼성SDS는 춘천·상암·수원 데이터센터는 물론 해외 서버 자원까지 통합 운영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의 클라우드는 다양한 환경의 고객사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GOV(Global One View)를 활용한 멀티 클라우드 관리, 대용량 인프라스트럭처 운영 및 자동화 역량, IT 자원 모니터링 및 장애예방 등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조현장에도 DX…안전점검·설계 등 일부 영역에 접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에너지가 드론을 활용해 SK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yunyun@newspim.com

까다로운 제조현장에도 DX 열풍이 스며들었다. 제조공정 자체는 아니지만 시범적으로 제조현장 일부에 DX를 적용해가고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점검이나 설계 등 비교적 쉬운 부분부터 DX를 차근차근 적용 중이다.

SK에너지는 지난 5월 울산컴플렉스(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사람이 75만배럴 용량의 원유저장탱크에 임시가설물(비계)을 쌓아 육안으로 검사해왔던 일이었지만, 드론 검사 유닛을 도입한 것. 높은 곳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임시가설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모두에서 절감효과를 봤다.

SK이노베이션은 SK텔레콤 등과 함께 유해가스를 실시간 검침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밀폐공간에 무인가스 측정기를 설치하고 측정된 유해가스를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설계 과정에 기존에 일일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정해 왔던 다양한 변수들을 AI 기반으로 최적화해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 결과 연구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은 멀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제조공정까지 클라우드화해야 '진짜 DX'라고 할 수 있어서다. 일반 경영지원 소프트웨어와 달리 제조공정에 대한 클라우드 시스템은 범용 소프트웨어를 쓸 수 없고 기업별, 산업별 맞춤형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 '이제 굳이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일반기업들도 DX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면서도 "최근 몇 년 새 클라우드화를 위한 규제들도 많이 풀려 제반 환경이 많이 갖춰졌지만 아직 업의 특성, 조직의 특성에 따라 도입이 더딘 곳들이 있다. 제조나 의료 분야, 공공부문에까지 DX가 이뤄지려면 조금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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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 견제하며 당권 출사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원팀 민주당,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나는 위기를 이겨본 사람, 무너진 당을 다시 세워본 사람이다 자신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송영길, 당원존서 출마 선언 "이재명이 만든 상징 공간" 출마선언식에는 김영호·민병덕·민홍철·박선원·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훈 변호사가 자리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전에 김밥 조찬모임을 함께했다"며 "전략 총괄을 해줄 민병덕 의원은 매주 몇 차례 김밥미팅을 했고, 허종식·김영호 의원은 간사, 김용 전 부원장은 내 대학 후배이자 동지, 이승훈 변호사는 강북 지역에서 석연찮게 후보를 박탈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출마 선언 전에 오현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말부터 듣겠다"며 청년층을 향한 스킨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원존"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특히 권리당원과 소통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6·3 지방선거는 패배,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 정청래 지도부 우회 비판 출마선언문에서 송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하고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세계 정당과 경쟁, 협력하고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거듭 강조한 뒤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똘똘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옐로카드(경고)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당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동네 정당으로 축소…당이 李 국제무대 힘있게 뒷받침해줘야" 두 발언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또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두고 정부의 '정부안 미제출'을 지적해 내부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외국 패널과 원고없이 바로 즉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며 "이런 대통령을 보다 힘있게 뒷받침할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당내 지도부의 워딩(발언)을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은 너무 적었다"며 "매번 국내문제로 복닥복닥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동네 정당처럼 축소됐냐"며 "국민의힘과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닌, 세계 여러 정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켜나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재차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당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에 종속될 문제 아냐"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통령의 마음이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닌 송영길 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송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고 당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선호투표 방식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결정을 존중한다. 사표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로서는 승리의 카드"라고 했다. 또 '정 전 대표의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거기에 종속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반도체 전담기구 신설 ▲'AI 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서울 주택 공급부족 문제 해결 ▲청년 해외진출을 위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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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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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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