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이상직 의원 매각대금 챙긴다?…이스타 노조, 300억 행방 규명 요구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16:20

최종수정 : 2020년12월29일 16:20

"9월 말 기준 임금채권 314억…300억 부풀렸다" 주장
부품·차량 등 정비 관련 계약 31일 만료…감항증명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중견기업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매각대금 1050억원의 일부를 확보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이 임금 미지급금 300억원 가량을 부풀려 매각대금을 챙길 경우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공언했던 지분 헌납을 번복하는 셈이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은 정비 관련 계약 만료로 내년부터 항공기 정비가 불가능해진다. 항공기 정비가 중단되면 감항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회사 정상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모 중견기업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호남 기업으로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거론되지만 이들 회사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사측이 간담회에서 설명한 매각대금 1050억원의 세부사항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사측은 임금을 제외한 미지급금 1700억원을 기업회생을 통해 80%를 절감받고, 여기에 임금채권 700억원을 더해 1050억원 규모의 자금투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가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쌓인 임금채권은 지난 9월 말 기준 314억원 규모다. 이후 지난 10월 15일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한 만큼 남은 직원과 퇴직금 등을 합쳐도 임금채권은 4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노조 측은 보고 있다. 인수주체가 매각대금을 지불할 때 중간에서 300억원 가량을 이상직 의원 측이 가로채려 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은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지난 7월 24일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관련 노조와 회사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는 "창업자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약속한 지분 헌납은 거짓말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을 살리기 위해 임금채권을 부풀려 만든 300억원의 사용처를 밝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직원들과 사태 해결을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및 운항재개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상직 편법 증여 신속 수사 및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12.02 kilroy023@newspim.com

여기에 이스타항공은 연말 이후 항공기 정비마저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항공기 부품과 차량, 사무실 임대 등 정비 관련 계약이 오는 31일부로 만료될 예정이다. 계약 연장이 안될 경우 공항 내 차량과 사무실 사용 등이 어려워져 사실상 항공기 정비가 불가능하다.

일정 기간 동안 항공기 정비가 중단되면 감항증명서를 유지할 수 없다. 감항증명이란 항공기 운항을 위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인해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증명서로, 항공기별 유효기간은 1년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태지만, 항공기를 세워두더라도 엔진 구동 등 주기적인 정비가 필수적이다. 정비가 전면 중단될 경우 만료된 감항증명서를 재발급받기 위해 절차도 복잡해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를 오래 세워두면서 필요한 정비를 수행하지 않았을 경우 제작사에 의뢰해 부품 교체 등 추가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운항증명(AOC)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항공기 정비가 중단되면 AOC 발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매수자가 나타나 미지급금 문제 등을 해결하고 AOC를 발급받는다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한 현 시점에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만큼 직원들은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