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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9일 중국 A주 3대 지수 중 상하이종합지수가 0.06% 상승 출발한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0.01%, 0.14% 하락 출발했다. 섹터 중에서는 주류와 가스, 해운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 볼 만한 소식으로 △ 산서행화촌분주(山西汾酒·산시펀주 600809),노주노교(瀘州老窖 000568) 등 고량주 대표 종목 사상 최고가 경신 △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주 강세 △ 2020년 의료보험 의약품 협상결과 발표 소식에 주목했다.
28일 중국 증시에서는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고량주(白酒·바이주) 섹터가 크게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중 산서행화촌분주와 노주노교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9.4%, 5.6% 급등한 358.3위안, 224.83위안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귀주(酒鬼酒 000799)도 10% 급등한 140.34위안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고량주 간판 종목인 귀주모태(貴州茅台 600519)와 오량액(五糧液 000858)도 각각 2.35%, 3.64% 올랐다.
중신(中信)증권은 지난주(12월 21~25일) 고량주 섹터가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지난주 5거래일 동안 0.52% 하락했는데, 이 같은 조정세는 전체적인 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것으로 조정세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고량주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춘제(春節·중국의 음력설)가 다가옴에 따라 고량주 업체의 주문량과 상품 배송량이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진정세를 유지한다면 춘제 성수기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종목의 강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28일 중국 자동차 섹터의 선두기업인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 600104)가 상한가를 쳤다. 중국 증권 전문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 12월 25일 상하이자동차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이 공동 설립한 최첨단 스마트 전기차 회사 즈지자동차(智己汽車)가 상하이 푸둥신구(浦東新區)에 법인(설립) 등기를 마쳤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즈지자동차는 자동차, 인터넷, 정보, 컴퓨터, 전자 분야의 최첨단 기술 서비스를 비롯해 기술 개발과 컨설팅, 양도 및 보급,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과 제조, 판매 등 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중국 1위 자동차 유리생산 기업인 복요유리(福耀玻璃 600660) 등 자동차 부품 기업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는데,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한 자동차 부품 및 특수차량 제조업체인 오릉자동차(五菱汽車 00305) 주가가 36.56%나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이목이 쏠렸다.
오릉자동차는 지난 10월 12일부터 현재까지 53거래일 동안 9배 넘게 폭등, 주가가 최저점인 0.305홍콩달러에서 28일 종가 기준 3.1홍콩달러로 치솟았다.
올 9월부터 자동차 부품 수출액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자동차 부품 섹터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월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한 59억 6000만 달러(약 6조 5280억 원)에 달했다. 전월 대비로는 7.8% 증가했다.
오릉자동차의 경우, 부품을 공급하는 우링훙광(五菱宏光) MINI EV 차량이 올 7월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판매량이 1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부추겼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乘用車市場信息聯席會)에 따르면, 올 11월 상하이GM우링(上海通用五菱)의 우링훙광 MINI EV 판매량은 3만 3094대로 전기차 판매량 2위인 테슬라 모델3(Model 3)보다 1만 대 이상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11월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은 2만 1604대로 집계됐다.
올 7월 출시된 이후 11월까지 우링훙광 MINI EV의 누적 판매량은 7만 7370대로 업계 전문가들은 출시 반년만에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바이두]우링훙광(五菱宏光) MINI EV 차량. |
이밖에 얼마전 진행됐던 중국의 의료보험 의약품 협상결과가 발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제약 종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중국 정부는 '2020년 국가 의료보험 의약품 목록'을 공개하고 내년 3월 1일부터 정식 시행을 예고했다.
이번 의료보험 협상에 참여한 의약품은 162개로 그중 119개가 협상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중국 1등 제약주이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이기도 한 항서의약(恆瑞醫藥·항서제약 600276)의 PD-1 면역항암제도 최종 포함됐다. 항서의약과 더불어 쥔스바이오(君實生物 688180), 바이지선저우(百濟神州 06160.HK)의 PD-1 면역항암제도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면역항암제란 암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과 싸우는 힘을 키워주는 치료제다. 방사선, 항암제 등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치료나 약물 대신 몸 속의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성질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다. 또,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난 특징이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촹(華創)증권은 "의료보험 협상 결과 공개로 업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제약 종목의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실적이 좋고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진단했다.
증권시보는 내년과 내후년 20%가 넘는 순이익 신장세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항서의약을 비롯한 마이루이의료(邁瑞醫療 300760), 강태바이오(康泰生物 300601), 약명강덕신약개발(藥明康德 603259) 등 49개 종목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