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3사 신년세일 시기 확정...내달 4~17일까지 진행
패션브랜드 재고품·해외 명품 등 포함...대형 할인행사는 자제 분위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백화점 업계가 다음 달 4일부터 일제히 신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팔지 못한 패션브랜드 등 재고 상품을 대거 풀어 새해 소비심리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을 웃도는 만큼 대형 할인행사는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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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지난 4월 일제히 진행한 봄 정기세일이 무색할 정도로 매장에 손님이 없는 모습이다. [사진=송기욱 기자] 2020.04.17 oneway@newspim.com |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내달 4~17일까지 동시에 신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그간 백화점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우려해 신년 세일행사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왔다. 통상 2주 전 세일 일정이 확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늦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째 800~1000명을 웃돌면서 3단계 격상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백화점은 3단계 격상 시 영업 중단 대상으로 문을 닫아야할 처지인 탓에 신년세일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추이를 지켜보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날 정부가 내달 3일까지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를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백화점 3사는 이날까지 모두 내년 1월 정기세일 일정을 확정하고 세부사항 막판 조율에 들어간 모습이다.
가장 먼저 일정을 확정지은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성탄절 연휴 전인 지난 23일 신년 정기세일 일정을 확정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오전 중 세일 일정을 최종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일이나 사은 행사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는 파트너서와 막판 조율 중에 있다. 백화점 3사는 이번 주중으로 할인 규모와 사은 행사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예년 수준으로 세일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오전까지 3단계 격상 요건인 800명을 웃도는 만큼 대형 할인행사는 자제하는 분위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했던 대형 할인행사는 고객 집객 이슈로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년세일 행사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국내 패션브랜드들의 재고품이 대거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가을겨울(FW) 신상품, 해외 명품, 리빙 제품 등이 세일 품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신년세일 행사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해 큰 행사는 준비하지 않았다"며 "올해 경기 악화로 안 팔린 재고품들이 할인 품목에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