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채 비중 70%→75%로 확대
한은 1.78조·정부 0.22조 2차 지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저신용 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SPV)를 내년 7월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A등급 이하의 비우량채 매입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24일 정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저신용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차원으로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논의를 통해 SPV의 회사채·CP 매입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SPV는 올 상반기 단기사채를 시작으로 자금조달시장이 얼어붙자 AA이하 저신용 등급 회사채 시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 7월 산업은행 산하에서 출범한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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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아울러 저신용등급 회사채 ․ CP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SPV의 AA급 우량채 매입비중을 낮추고, A~BBB등급에 해당하는 비우량채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우량채 비중은 70%에서 75%로 커진다.
매입여력을 높이기 위해 SPV 1차 자금 10조원 가운데 80%를 담당하기로 한 한은은 SPV에 대한 1조7800억원 규모의 2차 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도 후순위대출 방식으로 22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 SPV 출범당시 정부(2200억원)와 한은(1조7800억원)은 총 3조원 규모의 SPV 자금을 조달했으며 24일 기준 2조5000조원이 소진됐다. 이번 2차 대출로 총 5조원의 자금이 조성됐다.
당국은 "향후에도 정부·한국은행·산업은행간 정책 공조를 지속하는 한편, 시장 상황을 살펴 금융시장 안정장치간 연계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