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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천덕꾸러기는 옛말, '가전 날다'…삼성 이재승·LG 류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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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 생활가전사업부 첫 사장...히트상품 연달아 출시
류재철 부사장, 글로벌 시장서 LG 가전 지배력 높여

[편집자주] 2020년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 해를 맞는 주요 그룹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한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과 관련해 천덕꾸러기로 불리던 백색가전이 올해는 힘차게 날았다. 수년간 백색을 벗어내고 디자인, 인공지능 등 다양한 색깔을 입혀온 결과가 빛을 보게된 것이다.

올해는 특히 생활가전 업계에게는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이 됐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펜트업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 3분기에는 국내 양대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뉴스룸 영상을 통해 신제품 냉장고 뉴셰프컬렉션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20.07.02 sjh@newspim.com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격 높인 이재승 사장 

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처음으로 사장을 배출했다. 생활가전사업은 반도체, 스마트폰 대비 매출 기여도가 적어 사업부 가운데 관심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필두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을 수장으로 둔 사업부로 한층 격상됐다. 

이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는 1986년 입사해 줄곧 생활가전 관련 사업부에서 근무해 삼성 가전 34년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가 주로 몸담았던 분야는 연구, 개발 쪽이다. 냉동공조연구실에서 시작해 1994년 냉장고 개발, 1996년부터는 시스템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생활시스템연구소, 시스템가전 선행그룹에서 근무했다. 2002년에는 생활가전 기반 기술을 담당하다 이듬해 다시 시스템가전사업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6년 생활가전사업부 시스템랩장, 2007년 선행개발그룹장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2008년 5월, 입사 후 20여 년간 생활가전 기술 개발의 공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6년 뒤인 2014년 12월 전무에 선임됐고 2017년 5월 인사에서 부사장에 올랐다. 부사장 승진 당시 그는 애드워시·플렉스워시 세탁기, 무풍에어컨, 셰프컬렉션·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끈 혁신제품 개발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주목 받았다.

그러다 올해 1월 인사에서 사업부를 총괄하는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선임됐고 지난 2일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생활가전 사업부 출신 첫 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 사장은 2015년부터 냉장고개발그룹장과 생활가전 개발팀장을 역임하면서 최근 삼성전자 가전 실적 향상의 주역인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이를 통해 가전업계에서의 삼성전자 위상이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는 "2020년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장 승진을 통해 삼성전자 가전사업의 글로벌 1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한 '2020 신기술상용화 촉진대회'서 은탑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블레이드리스(Bladeless) 기술을 적용, 풍량 손실 없이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냉방이 가능하고 열 환경 쾌적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에어컨(360도 카세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0.12.13 iamkym@newspim.com

◆ 취향 가전 '비스포크' 승승장구...역대 최고 실적 기대

이 사장이 이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올해 펜트업 효과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었고, 이는 편리함을 주면서 인테리어 역할을 하는 가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 삼성전자에서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주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효자 노릇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제품 타입·소재 ·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데 이어 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인덕션·큐브냉장고 등 주방 가전으로 맞춤형 콘셉트를 확대해 '비스포크 키친'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등은 비스포크 디자인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체감을 주는 주방을 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1~10월 국내에서 삼성전자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은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0%, 130%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7월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업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도어 패널, 엣지 프레임, 수납존, 정수기 등에 따라 총 150가지 형태를 구성할 수 있고 도어 패널을 이탈리아 유명 금속 가공 전문업체와의 협업으로 제작하면서 고급스럽게 갖춘 것이 특징이다. 1000만원 안팎의 높은 출고가에도 뉴 셰프컬렉션은 출시 한 달 만에 1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올 초 이 사장이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오른 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제품 '그랑데AI 세탁기·건조기'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깔끔한 디자인에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하면서 출시 넉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대(세탁기, 건조기 합산)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출시한 제품 전반이 선전하면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가전 수요가 급증, 3분기에는 생활가전 사업부가 속해 있는 CE부문이 2016년 2분기(1조원)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인 1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가에서는 CE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에서 4조원 수준에 이르는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활가전사업부 실적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지만 생활가전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CE부문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를 제외한 생활가전사업부 영업이익을 1조139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생활가전사업부 영업이익 추정치인 5820억원보다 96%나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류재철 LG전자 H&A사업부장(부사장). 2020.12.22 sjh@newspim.com

◆ 류재철 부사장, 글로벌 가전 시장서 LG전자 지배력 강화

LG전자는 최근 단행한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류재철 부사장을 H&A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류 부사장 역시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못지않은 정통 '가전 맨'이다. 그는 LG전자에서 30여 년 동안 가전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쌓았다. 

1967년생인 류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LG전자에는 1989년에 입사, 가전연구소 세탁기 연구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05년에는 세탁기 연구실 Product Development 3팀장을, 2007년에는 세탁기 27인치 PBL(Product Business Leader)을 맡았다.

상무 승진은 2010년 12월 인사에서 이뤄졌다. 류 부사장은 상무에 선임되면서 세탁기프론트로더(드럼세탁기) 사업팀장을 맡았다. 이후 세탁기 생산담당, 냉장고생산담당, 가정용에어컨(RAC)사업담당을 거쳤으며 2016년 말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로 승진했다.

부사장 타이틀은 전무 승진 1년 만에 달았다. 그는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 A9 등 시장선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이후 3년 동안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으로서 전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을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LG전자는 이러한 류 부사장의 능력을 인정, 회사 전체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로 건조기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 건조기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라며 "류 부사장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신(新)가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LG Objet Collection(LG 오브제컬렉션)'을 통해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글로벌 1등 가전 회사로...매출 21조·이익 2조 

LG전자 H&A사업부가 올해 역대 최대 성적을 내면서 미국 가전 명가 '월풀'을 확실히 제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간 기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하면 전세계 생활가전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영업이익으로는 월풀을 앞서고 있지만 매출은 그렇지 못했는데, 올 3~4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사상 첫 기록을 세울 것이란 기대가 높다.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은 확실시된 상황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2조원을 넘어섰다.

H&A사업부의 최고 실적 배경은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여행 등 외부 활동에 사용하던 비용을 '집'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LG전자는 '공간가전' 전략을 강화했다. 공간가전은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단순히 편리함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가전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철학이다.

최근 LG전자가 선보인 '오브제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오브제 컬렉션은 가전제품을 인테리어 요소로 보는 소비자 트렌드를 겨낭한 것으로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톤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11종에 이르는 가전제품의 전면 재질과 색상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에 주목, '위생 가전'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LG전자는 혁신 기술인 '스팀'을 활용해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의 성능을 강화했다.

철저한 공급망관리(SCM) 전략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조달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SCM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이를 강화하는데 힘썼고 이는 LG전자의 가전제품들이 전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에 LG전자 핵심 부품 공장은 급증하는 가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 휴가 없이 쉬지 않고 돌아갈 예정이다. 완제품 생산라인은 이달 말 권장휴가 기간을 갖지만 생활가전용 핵심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를을 생산하는 라인은 계속해서 가동된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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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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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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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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