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新라이벌] 참모=재무통…삼성 정현호·SK 조대식·LG 권영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용 부회장의 '조용한 조력자'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도맡아…'믿을맨' 조대식 의장
권영수 부회장, 계열사 위기마다 투입된 NO.1 구원투수

[편집자주] 2020년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 해를 맞는 주요 그룹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SK·LG 3대 그룹의 2021년도 정기인사가 마무리됐다. 각 그룹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책임질 지휘관들을 낙점했다.

야전사령관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그룹 총수의 참모진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무능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의 동향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권영수 ㈜LG 부회장은 각 그룹의 대표적인 참모다. 이들 3명의 공통점은 소위 말하는 '재무통'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경제가 장기간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별로 전략통, 영업통 혹은 야전형 대신 CFO 출신들이 각광을 받아 왔다. 각 그룹 참모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거친 경영환경 속 공격적 투자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요약된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사진 왼쪽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조대식 SK 수펙스협의회 의장, 권영수 LG 부회장 2020.12.14 sunup@newspim.com

◆ 이재용 부회장의 조용한 조력자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참모였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실무형 2인자'였던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조력자로는 정현호 사장이 손꼽힌다. 정 사장은 삼성 내에서 '재무통'의 대표 경영자로 손색이 없다.

정 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사업지원TF는 2017년 2월 삼성이 전면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11월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전자 내 여러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전자 계열사 간의 공동 현안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생인 정 사장은 덕수정보산업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1983년 삼성전자에 들어와 국제금융과, 그룹 전략기획실 상무, 무선사업부 지원팀장을 거쳤다.

2011년 미래전략실에 경영진단팀장(부사장)으로 합류했고 2014년부터는 인사지원팀장으로 그룹 인사 실무를 총괄했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하버드 동문으로 미국 유학시절 인연을 맺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삼성 측은 두 사람의 미국 체류 기간이 달라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전실 해체 당시 보직에서 물러났지만 그해 말 사업지원TF 수장으로 복귀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부회장의 참모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특히 지난 4년간 이 부회장이 사법리스크로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빈 자리를 메우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를 방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까지 이 부회장의 소송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정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도맡는다…'믿을맨' 조대식 의장

SK그룹은 타 기업에서 보기 힘든 그룹 구심점이자 최고 협의·조정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수펙스 역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조대식 의장은 SK계열사 CEO들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독보적인 지위를 부여받았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전략통 참모라면 조 의장은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조 의장은 최태원 SK 회장과 1960년생 동갑으로 고려대 동창이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조 의장을 2007년 SK로 이끈 이도 다름아닌 최 회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SK에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받는 조대식 의장, 박정호 사장, 장동현 사장 등은 SK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조 의장은 SK에 합류한 이후 지주사 전환을 주도하며 지금의 지배구조를 완성시키는 업무를 주도했다.

2007년 SK 재무담당 상무로 시작해 사업지원부문장, 재무팀장 겸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을 거쳐 2013년 입사 6년만에 주요 계열사인 지주회사 SK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주사인 SK㈜를 투자전문회사로 탈바꿈시킨 것은 물론, C&C와의 합병, OCI머티리얼즈·LG실트론 인수, SK 바이오팜 육성 등 SK의 굵직한 투자를 지휘했다.

입사 6년만인 2013년 SK㈜대표이사에 올라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일궈냈며 SK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끌었다.

2016년 12월 수펙스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이후 최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아 왔다.

조 의장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최근 수펙스협의회 내에 신설했다.

또한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최 회장이 추구하는 ESG 경영에 있어 조 의장의 실행력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는 각 계열사 CEO들을 평가하고 리드하는 위치"라며 "높은 연배에도 불구하고 3연임에 성공했다는 것은 그룹 전체의 ESG 경영에 있어 조 의장이 적임자라는 최태원 회장의 판단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 권영수 부회장, LG 계열사 위기 때마다 투입된 'NO.1 구원투수'

40년 LG맨 권영수 LG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 시대부터 경영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구광모 회장 시대에도 '타천' 2인자로 활약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하현회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략통이라면 권 부회장은 전형적인 '재무통'이다. 구 회장의 경영에 대한 스승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그는 2018년 7월 LG그룹의 컨트롤타워(사령탑)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에 올랐다. 올해 LG화학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4개 주력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80년대와 90년대를 해외투자실, 미주 법인, 세계화 담당 이사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이후 LG전자 재경부문장(CFO),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LG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공격수로도 꼽히는 권 부회장은 특정 계열사가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로 투입되곤 했다.

2007년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 후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키워 애플에게 패널을 공급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권 부회장은 당시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연속 적자였던 LG디스플레이를 취임 후 2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

또 권 부회장은 2012년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인 전지사업 부문을 맡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 LG화학을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회사로 성장시켰다.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1등 DNA'를 LG계열사에 두루 전파하던 권 부회장은 2015년 11월 LG유플러스에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당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유무선 시장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지낸 이상철 부회장을 6년 만에 밀어내고 소방수로 출전했다. 이후 LG유플러스의 바람대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무산됐고 지난해 말 CJ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품에 안겼다.

구광모 시대에 들어서면서 그룹 전반에 걸쳐 인화(人和) 경영만큼 중요한 것이 실용주의로 강조되고 있다. 권 부회장의 돌격형 경영스타일이 스며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의 자신감은 대단하다"라며 "당분간 구광모 회장 지근거리에서 LG그룹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