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힘 합해 후보 단일화해야 정권교체 가능…유불리 안 따져"
"2022년 대선은 불출마…좋은 시정으로 정권교체 교두보 역할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론'을 내세우며, 국민의힘 입당, 통합경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선의 방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 대표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며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4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과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합류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대표는 관련 질문에 "정권 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합해야 하고, 야권 단일후보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묻는 기자 질문엔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며, 통합경선 등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불출마'라는 정치적 배수진도 쳤다. 안 대표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이해해달라"며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야권의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많은 분들이 말했고, 여기에 동의했기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지난 정기국회를 언급하며,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는 절차,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상황을 접했다"며 "무엇보다 의사 입장에서 백신 구매 관련해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분노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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