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홍 1, 2위, 대만 3위로 13계단 급등...아시아 강세
중국 12위로 13계단 올랐으나 미국 55위 최하위권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 순위는 일제히 추락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룸버그가 올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 선정한 세계에서 의료체계가 가장 효율적인 국가 순위에 우리나라가 4위로 2계단 올랐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미국은 5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020년 블룸버그 보건효율성 지수 상위 1~30위. [사진=블룸버그] |
2013년에 처음 실시된 블룸버그 보건효율성 지수는 각국의 평균 수명 및 의료 지출을 추적하여 어떤 국가의 의료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순위로 매긴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2020년 '블룸버그 보건효율성 지수'(Bloomberg Health-Efficiency Index)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지수에서 한 계단 오른 것이다. 홍콩은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지난해 보다 12계단이나 상승한 대만이다. 대만은 올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다.
4위는 한국으로 전년 보다 2계단 올랐다. 이외 ▲5위 이스라엘(-2) ▲6위 아일랜드(+1) ▲7위 호주(+3) ▲8위 뉴질랜드(+10) ▲9위 태국(+5) ▲10위 일본(-2) 순이다.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해 있다.
올해 지수에는 세계 상위 57개 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사망률에 대한 코로나19 영향 선정 조건에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 수정한 연간 GDP 전망치와 코로나19 현황 수치 등이 반영됐다.
이에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은 국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미국은 55위로 하위 10%에 이름을 올렸다. 가뜩이나 평균 수명이 낮은 데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국 평균 수명은 78.5세로 최근 수년 연속 하락세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연간 1인당 의료지출은 1만246달러인데 반해 스위스는 이보다 적은 9956달러인데도 평균 수명은 5년 더 많다. 스위스는 지난해 보다 4계단 내린 2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순위 낙폭이 가장 심한 국가들은 ▲34위 프랑스(-14) ▲15위 스페인(-11) ▲40위 페루(-11)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보건효율성 지수는 평균 수명이 최소 70세, 인당 GDP가 5000달러가 넘고 인구 최소 500만명인 국가들만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인도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지수에서 제외됐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