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이 성대규 현 신한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통합 신한라이프는 자산 규모 업계 4위권으로, 내년 7월 정식 출범한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성대규 사장을 '신한라이프'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지난해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관료 출신 CEO다.
1967년생으로 보험권 CEO 가운데 비교적 젊은 편인 성대규 사장은 신한생명의 첫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다. 행정고시 33회로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금융위원회 등을 거쳤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성대규 사장 [사진=신한생명] 2020.12.17 tack@newspim.com |
금융위 재직시절엔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3년 보험업법 전면개정 작업을 주도해 방카슈랑스의 단계적 도입과 제3보험업 분야 신설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16년 보험개발원장으로 취임한 후 '금융 소비자 중심'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고 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신한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 내년 7월 1일 신한생명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친 통합 생명보험사의 이름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신한라이프의 자산규모는 생명보험업계 4위권이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34조원 규모로 생명보험업계 6위, 오렌지라이프는 33조원대로 8위다. 단순하게 두 회사의 자산을 합치면 신한라이프 자산 규모는 68조원대로 농협생명(64조9210억원)을 제치고 업계 4위가 된다. 생보업계 '빅3'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텔레마케팅(TM)채널과 전속설계사(FC)채널, 건강보험 및 변액보험 등 판매 채널과 주력 판매 상품에서 각각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강점을 가져 통합 이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에는 이영종 현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선임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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