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선별진료소 의료인력을 긴급 지원한다.
의협은 서울시청이 17일부터 운영하는 시청 앞 광장 선별진료소에 의협 재난의료지원팀 지원 의사 24명이 자원헤 의료지원 업무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의사협회] |
재난의료지원팀에는 각기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내과, 병리과,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지원했다.
이들은 앞으로 3주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눠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수행한다.
방역당국도 의협의 협조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시와 복지부가 3주간 서울시청 앞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의협에 긴급 도움을 요청했는데 임시 검사소에 필요한 30명이 금세 충원됐다"며 "추운 환경과 감염 위험에도 아랑곳없이 현장 파견을 지원해준 의협 재난의료지원팀과 의사들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의협 부회장과 공중보건의료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과연 의료계가 또 나서야 하는가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전대미문의 감염병 유행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환자가 피해를 입는 이 때에 의사가 아닌 다른 누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나 생각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3차 유행도 의료계가 앞장서 이겨내고 난 뒤 우리의 역량과 기여를 근거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에 대해 당당하게 지적해 의료계의 뜻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의료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계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