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전기전자, 운송장비 매출액 증가율 상승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 회복 단언키 어려워"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3분기 기업 수익성과 안정성이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완전한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 2020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 감소율은 지난 2분기 -10.1%에서 크게 축소됐지만 하락세는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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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0.12.17 lovus23@newspim.com |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운송장비, 기계‧전기전자 등 주력 제조업 위주로 기업 매출액 하락폭이 많이 축소됐고 그 가운데 수익성과 안정성이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며 "다만, 여전히 작년에 비해 매출액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현재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기업 경영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분기 -12.7%에서 -1.6%로 크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전기전자가 반도체 수출 증가로 -1%에서 9%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운송장비도 자동차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17.3%에서 2.7%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석유 화학은 지난 분기 -26.8%에서 -17.8%로 여전히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은 -6.5%에서 -5.3%로 하락률이 축소됐다. 정보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업은 게임업체 실적 호조로 -0.2%에서 0.7%로 개선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3%에서 -3.6%로, 중소기업은 -4.9%에서 -1.3%로 모두 하락률이 축소됐다.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 증가율은 1.9%로 전년동기(1.1%)에 비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4%→2.3%)과 비제조업(0.8%→1.3%)이 모두 상승했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0.8%→1.7%)과 중소기업(2.3%→2.5%)도 모두 올랐다.
기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동기(4.7%)에 비해 상승했다. 제조업은 지난 분기 4.3%에서 6.4%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전기전자가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4.3%에서 8.7%로 개선됐다. 석유화학 역시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개선과 의약품 수출 증가로 5.6%에서 7.0%로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5.1%에서 5.4%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유연탄, LNG 등 연료가격 하락으로 3.9%에서 7.8%로 올랐다.
안정성도 순이익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모두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86.8%로 전분기(87.0%)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단기차입금이 함께 확대돼 부채율이 67.2%에서 67.7%로 올랐다.
차입금의존도는 25.3%로 전분기(25.5%)에 비해 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1.6%→21.6%)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비제조업(30.8%→30.3%)은 하락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