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보다 적은 차별 인상안 철회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전국의 돌봄 전담사와 급식 조리사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2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비연대)는 1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보다 적은 차별 인상에 대한 철회가 없다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국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이 참여한 단체다. 돌봄 전담사, 급식 조리사, 영양사 등이 속해 있다.
전국학비연대의 핵심 요구사항은 ▲기본급 1.6% 인상(월 2만 7000원 수준) ▲근속연수 급간액 1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연 20만원 인상 ▲맞춤형복지비 가족가산 차별 해소 등 복리후생 개선 등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 결과 브리핑 및 2차 돌봄파업 날짜 확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대회의는 12월 8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 2차 돌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0.11.25 dlsgur9757@newspim.com |
전국학비연대는 "2020년 임금교섭을 또 다시 파국과 파업 사태로 몰아가는 책임은 전적으로 시도교육청과 교육감들에게 있다"며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예년보다 낮은 임금 인상 타결도 가능하다는 양보의 자세로 빠른 교섭타결을 촉구해왔으나 사측은 늦장교섭도 모자라 사실상 노조를 항복시키려는 교섭안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도교육청은 내년 예산이 3.7% 가량 삭감됐다고 하지만 삭감 폭이 크지도 않고 시도교육청들은 예산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에 대비해 쓰지 않는 잉여금을 늘 운영해오기도 했으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집행되지 않는 예산도 적지 않다"며 "최소한 지급 기준이라도 차별 없이 맞추기 어렵다면 단계적으로라도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지만 시도교육청은 오직 '동결'만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를 기회로 인건비 절감에만 몰두하고 결정 권한도 없는 교섭위원들만 앞세우지 말고 이제는 교육감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차별 확대 교섭안 철회하고 정규직 인상 수준의 총액 인상을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학비연대는 초등돌봄의 지자체 이관 반대, 온종일 돌봄 법안 폐지, 전담사 근무여건 개선 등을 촉구하며 지난달 6일 파업을 벌였다. 이후 지난 8~9일에도 파업을 예고했으나 교육부와 간담회를 갖고선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서울 지역 학교 비정규직은 지난달 19∼20일 이틀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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