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무주군은 무주읍 용포리 산 54번지 일원에서 삼국시대 봉수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무주읍 용포리 노고산 봉수에서 2개의 기단과 연대 등 봉수와 관련된 유구를 확인했다.
무주군청 전경[사진=뉴스핌DB] |
무주군은 지난 8월 10일부터 2개월간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과 합동으로 봉수(횃불과 연기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병란이나 사변 등을 알리던 것)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평면형태상 장방형의 모습을 띠는 무주 노고산 봉수는 노고산(해발 550.7m)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기단시설과 봉화대로 구성돼 있다. 잔존 규모는 장축 7.8m, 단축 4.7m이며 봉화대 주변에서는 삼국시대 토기저부 및 동체부편 4점이 확인됐다.
기단시설은 자연암반층을 정지한 후, 소형의 깨진 돌을 흙과 섞어 기초를 마련해 그 위에 기단 돌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봉화대는 기단시설과 1m 간격을 뒀으며 내부에는 회갈색 흙을 이용해 다짐한 흔적이 남아있다.
삼국시대 봉수가 확인된 무주읍 용포리는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과 적상천, 삼류천 등이 합류하며 갈선산~노고산~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자리해 있다.
무주 노고산 봉수는 장수군에서 시작해 무주군과 금산군을 잇는 봉수로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수 영취산유적과 장수 봉화산유적에서 확인된 봉수의 축조방식 및 출토유물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미 무주군 문화체육과장은 "봉수의 위치나 형태 등으로 볼 때 인근 지역 봉수와 동일한 세력에 의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북 동부지역의 삼국시대 봉수와 관련된 문화를 복원하고 삼국시대 관방 체계 연구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