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로 동력 얻어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KTB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 리스크가 해소되고 올해와 내년 주택공급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가 해소됐고 보수적인 실적 추정 등에도 과도하게 저평가 된 측면이 있다"며 "리츠(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 사업화 진행 시 디벨로퍼 멀티플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2 dlsgur9757@newspim.com |
그러면서 "전년 대비 140.6% 증가할 주택공급과 역세권 복합개발 자체사업의 가시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배당 정상화 등 긍정적 요인이 다수인 만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을 꽤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선호하고 있다는점에서 역세권 자체사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HDC현산이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KTB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변 후보자가 그간 주장해온 주택 공급 방식은 ▲토지임대부 주택 ▲환매조건부 공공자가주택 ▲공공임대주택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 ▲공공 재건축, 공공 재개발 등이다.
리 연구원은 "세제 인센티브를 반영한 민간임대주택 관련법 시행령 개정에 대해 국토부가 긍정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HDC현산이 리츠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츠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자체사업으로 진행할 때보다 매출 및 수익성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부동산 운영형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디벨로퍼 멀티플 반영은 가능하다"며 "HDC현산은 리츠를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는 만큼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임대주택 상장 리츠가 탄생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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