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재무부가 8일(현지시간) 북한산 석탄 밀거래· 운송에 연루된 중국과 베트남 등의 무역회사와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로 지정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2371호 위반했다면서 6개 회사와 4개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중국 소재 웨이하이후이장무역(웨이하이), 영국 소재 얼웨이스스무스, 굿시블링스, 홍콩 소재 실버 브리지 해운사, 북한과 베트남 기반 대진무역총회사, 베트남 소재 띵 끙(Thinh Cuong Co Ltd)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는 웨이하이, 굿시블링스 등은 아시아 브리지(Asia Bridge)호를 통해 북한 항구에서 석탄을 선적하고, 선박 수리 작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웨이하이는 이밖에 얼웨이스스무스 등과 함께 럭키 스타(Lucky Star)호로 북한 항구에서 석탄을 선적하고 이를 베트남으로 운항했다. 실버 브리지도 화물선을 사용해 북한 원산항에서 선적 작업을 했다.
재무부는 대진무역총회사는 북한산 석탄 구매, 판매, 공급, 운송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북한 정권 또는 조선노동당 수익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소재 띵 끙의 경우 북한 운송업에 관여하고, 선박 스타18호를 통해 송림항에서 석탄을 선적해 베트남으로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는 이날 중국 내 단체들이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행위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특히 북한이 유엔의 금수 조치를 회피, 석탄 관련 수출을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의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산업 등에 강제 수용소 인력을 동원하는 등 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자국민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중국과 북한이 올해들어 안보리 제재를 공공연하게 어겨가며 석탄 밀거래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를 통한 석탄 거래 규모가 4억1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사진=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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