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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접한 민주당, 일각서는 격앙…"옵티머스 엮지말라, 검찰 강압 수사"

기사입력 : 2020년12월04일 12:07

최종수정 : 2020년12월04일 12:07

말없이 국회 빠져나간 이낙연, 오후 박병석·김종인 회동은 참석
설훈 "어떻게 수사했길래 사람이 죽었나"
박수현 "이낙연 대표를 옵티머스로 끌어들이려는 왜곡 중단하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이 트러스트올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을 수사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민주당은 우선 숙연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없이 국회를 빠져나갔다. 이 대표는 바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후 2시에 국회의장 주재 여야 당지도부 면담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추후 이 대표가 조문을 할 테지만 현재 장례식장 상황이 조문할 수 있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검찰 수사 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04 leehs@newspim.com

이날 사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무겁고 숙연했다"며 "검찰 수사나 고인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와 언론보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제목을 '옵티머스 의혹'이라고 썼는데, 이낙연 대표를 옵티머스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적 왜곡이다"라며 항의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새아침'에서 "어떻게 수사를 했길래 사람이 죽는 지경까지 갔는가"라며 "사건 본질은 선거기간 중 복사기를 대여료를 누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는 복합기가 들어온 것 자체부터 모르고 있었다"라며 "복합기 관련 첫 보도가 나간 날이 돼서야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옵티머스 사태 관계자들이 정치권 인맥을 팔고 다녔다고 하는데, 그 입에서 나온 정치인 모두가 수사대상인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가 총리시절 함께 근무한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오랫동안 이 대표를 보좌해온 분의 비보로 이 대표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특히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더 그렇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쨌든 이 대표를 오랫동안 모셔왔던 측근 인물 중 한 명"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표를 모셨던 참모 중에 한 분이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면 당 분위기가 좀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사태는 김재현 전 대표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여 자금을 끌어모은 사건이다. 검찰은 옵티머스 일당이 투자금을 모집하고 감독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옵티머스 관계사인 트러스트올은 옵티머스의 돈세탁 과정에서 비자금 저수지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트러스트올은 복합기 제조사와 대여계약을 맺었는데 해당 복합기는 이낙연 대표 종로 사무실에 설치됐다. 이후 트러스트올이 복합기 임대료를 수달 동안 대납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숨진 채 발견된 이 대표 측근 이모씨는 트러스트올 관계자와 지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복합기 대납 의혹에 "복합기는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으로 선관위 지침에 따라 정산 등의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며 "(복합기가)옵티머스 측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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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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