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80,3살·여자 86.3살까지 생존
사인 1위 암·2위 심장질환·3위 폐렴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83.3살까지 산다는 전망이 나왔다. 남자 아이는 80.3살까지 살고, 여자아이는 86.3살까지 사는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명표'를 보면, 남녀를 통틀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전년대비 0.6년 늘었다. 기대수명 증가폭은 1987년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났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2019년 기대수명은 2018년의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2020.12.01 onjunge02@newspim.com |
남자의 기대수명(80.3년)은 전년보다 0.5년, 여자의 기대수명(86.3년)은 0.6년 늘었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남자는 2.2년, 여자는 2.9년 높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6.0년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 격차는 1970년(7.1년)부터 1985년(8.6년)까지 증가한 이후로는 감소하는 추세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40살인 남성은 앞으로 41.3년, 여성은 47.1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늘었다. 지난해 60살인 남성은 장차 23.3년, 여성은 28.1년 더 살 것으로 추측됐다.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65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는 88.3%, 여자는 94.8%로 나타났다. 0세 남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1970년에는 11.6%였으나 지난해 61.7%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0세 여아가 80세까지 살 확률도 1970년(32.9%) 대비 2.5배 높은 81.0%로 나타났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는 1.3%, 여자는 4.8%다.
남녀 모두 주요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이다. 지난해 출생아가 향후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1%, 심장질환 11.7%, 폐렴 10.2%, 뇌혈관 질환 7.6%로 나타났다. 주요 암종별로 보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확률이 5.0%로 가장 높았고, 대장암 2.6%, 간암 2.4%, 위암 2.0% 순이었다.
암이 제거된다면 지난해 태어난 남자의 기대수명은 4.7년, 여자는 2.7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이 제거될 경우 남자는 1.4년, 여자는 1.3년 증가한다. 폐렴이 사라지면 남자는 1.1년, 여자는 0.9년 더 살 수 있다. 현재 65살인 생존자의 경우 암이 제거되면 남자는 4.0년, 여자는 2.0년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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