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예산 국회 제출…박사급 연구인력 등 20여명 구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정보원이 내년 1월 빅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정보를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1차적인 목표다.
나아가 고용정보원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고용·노동 정보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공동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설치도 추진한다.
27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1월 고용정보원 내 '빅데이터센터'가 문을 연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 17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고용정보원 본사 [사진=고용정보원] |
새롭게 설립되는 빅데이터센터는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일자리정보 등을 AI를 활용한 연구분석을 통해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국민 누구나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하면 맞춤형 일자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흩어진 고용정보를 통합하는 과정을 수행 중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분석과 서비스 제공해 보려 한다"면서 "빅데이터센터가 이를 수행할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보원이 강점을 갖고 있는 워크넷, 고용보험 등 인프라와 직업훈련, 산재보험,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정보 등을 한데 모아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정보원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공동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구축한다. 데이터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데이터안심구역'을 벤치마킹 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인근에 장소를 물색 중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돼 있는 정보의 경우 직접적으로 웹상에서 제공할 수 없기에 공동이용시설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는 오픈형 공간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 나영돈 원장 취임 이후 디지털전환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조직 개편을 통해 빅데이터·AI 전담조직(혁신기획단)도 신설했다. 혁신기획단 산하에 디지털기획팀과 고객성과팀을 만들어 빅데이터 기반 경영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정보화와 연구 부서 간 협업을 촉진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빅데이터센터는 디지털기획팀 인력 일부와 새롭게 충원 예정인 박사급 연구인력 등 20여명이 투입된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