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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매수세 붙은 '제2의 김포' 파주…"외지인 거래 3배 늘었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1월26일 06:03

뒷북 규제에 '제2의 김포' 우려...외지인 투자는 이미 3배 늘어
주간 상승률은 김포 이어 2번째...전세난·교통호재 겹쳐 더 오를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외지인 투자가 늘고 있는 경기도 파주가 규제지역에서 빠지자 유동자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예고되고 있다.

파주는 서울 출퇴근이 불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3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했다. 전셋값 폭등에 매수세까지 붙어 외지인 거래가 급증한 상태다. 게다가 수도권 중 거의 유일하게 규제지역에서도 빠져 투자심리를 더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규제 권한을 갖은 국토교통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했다는 비판의 시각도 있다.

◆ '뒷북 규제'에 제2의 김포 예고...외지인 투자 급증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파주가 최근 국토부가 지정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파주는 김포와 함께 최근 거래량과 집값이 크게 뛴 지역으로 꼽힌다.

장기간 투자처에서 소외됐던 파주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경기도 지역 중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대형 개발호재도 대기하고 있어서다. 실수요자들이 주거지로 파주를 외면한 가장 큰 이유는 교통이다. 서울 진입까지 최소 1시간 30분 안팎 걸려 출퇴근이 불편해서다.

하지만 교통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파주는 GTX-A 개통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당장 이 노선을 이용할 수는 없지만 개통 예정시기인 2023년 말이면 강남을 25분에 이동할 수 있다.

또 지역 내 숙원사업인 지하철 3호선 연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연장 사업이 정부의 철도 민간투자사업 확대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9월 현대건설과 3호선 파주 연장 및 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설계 및 착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파주시 측 방침이다.

최근 외지인의 파주지역 아파트 투자도 부쩍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파주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이 매수한 건수 총 677건이다. 이는 전달(229건) 대비 195% 급증한 수치이자 연중 최고치다.

특히 서울지역 거주인이 파주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지난 5월 148건이던 매수 건수는 6월 184건, 7월 247건, 8월 108건, 9월 130건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504건으로 치솟았다. 서울 이외 기타지역에서도 파주 아파트를 매수한 거래건수가 173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들어 월평균 거래건수는 100건 안팎이다.

이렇다 보니 국토부가 김포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선제 대응을 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명 '핀셋규제'를 표방해 번번이 적절한 규제시기를 놓쳤다. 이번에도 '뒷북 대책'으로 풍선효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재현될 것이란 분위기다.

파주가 제2의 김포가 될 공산이 크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중 거의 유일하게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금, 전매제한 등 투자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아 유동자금이 이 지역으로 유입될 공산이 큰 것이다. 김포는 비(非)규제지역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최근 석달새 아파트값이 2억~3억원 뛰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다른 시도시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던 곳"이라며 "이번에 정부의 규제를 피한 만큼 부동산 유동자금이 이 지역으로 집증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전세난·교통호재 겹쳐 "집값 더 오른다"

파주는 아파트 거래량이 늘며 집값도 덩달아 오름세다. 비규제지역 특수까지 이어지면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도권 내 아파트값 상승률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78%다. 5주 연속 올랐고, 상승률은 수도권에서 김포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수도권 평균 상승률이 0.18%라는 점에서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높이고 있다. 경기 파주시 동패동 '동문굿모닝힐' 전용면적 84㎡은 거래가격이 3억4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3000만원 오른 3억7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파주 동패동 한울마을7단지 삼부르네상스 전용 84㎡는 5억5000만원에서 이달에는 6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파주 운정신도시 A공인중개사무소 사장은 "서울 전셋값이면 파주지역 도심 아파트 매입이 가능해 외지인들이 찾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지역적인 개발호재도 있지만 서울 인접지 중 거의 유일한 비규제지역이란 메리트가 향후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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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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