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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증시 7년래 최대 '뭉칫돈' 랠리 이제 시작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05:05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05:0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시장에 해외 투자자들이 7년래 최대 규모의 뭉칫돈을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 공급, 2021년 전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진 결과다.

투자자들은 특히 아시아 지역의 실물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순환주와 팬데믹 사태에 홍역을 치르는 종목을 적극 매입하는 움직임이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9개 아시아 주요국 증시로 10월 이후 48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본 주식시장에 274억달러의 유동성이 홍수를 이뤘고, 인도와 한국이 각각 92억달러와 64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베트남에 해외 투자자들의 '사자'가 집중됐다. 이번 데이터에서 중국은 제외됐다.

지난 3일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의 긍정적인 결과가 아시아 지역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시세판을 확인하는 일본 투자자 [사진=블룸버그]

인도와 한국 증시가 이달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 주가가 29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것은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이들 지역의 주가 상승 추세를 꺾어 놓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일리FX의 마가렛 양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경기순환 섹터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만큼 주가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과 미국에 비해 아시아 주요국이 팬데믹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백신 공급 이후 경기 회복 역시 빠를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 데 따라 MSCI 아시아 태평양 인덱스가 연초 이후 1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 상승률인 11%를 앞지른 수치다.

중국 증시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레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바인저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백신 공급 이후에도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여지가 높은 만큼 이머징마켓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을 적절치 않다"며 "하지만 중국은 내년 말까지 강한 GDP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거시경제 측면의 강점 이외에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는 한편 위안화의 상승 탄력이 지속, 중국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인덱스가 92 선을 뚫고 내릴 경우 신흥국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모간 스탠리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내년 싱가포르 증시의 강세를 예고했다. 2021년 말까지 MSCI 싱가포르 지수가 총 16%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간 스탠리는 경제 성장률 회복과 함께 IT 시장에서 입지 강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 확대를 내년 싱가포르 증시 상승 동력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3만선을 뚫고 오르는 등 연말을 앞두고 훈풍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1.62% 급등하며 3만71.28에 거래됐다. 지수가 3만 선을 뚫고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바이런 윈 블랙스톤 부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백신 공급에 따른 내년 경기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반등은 앞으로 수 년간 지속될 상승 사이클의 시작 단계"라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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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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