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의 농심신라면배 본선 첫승으로 대한민국이 우승컵 탈환을 정조준하게 됐다.
신진서 9단은 24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일본기원 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마지막 대국인 9국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300수 만에 백 4집반승했다.
농심신라면배서 첫승을 거둔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이로써 한국은 신진서와 함께 '랭킹2위' 박정환 9단이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중국은 커제·양딩신 9단,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8단이 남아 한·중·일 모두 2명씩 생존해 있다.
우승국을 가릴 3차전은 내년 2월22일부터 열리며 첫 대국인 10국은 신진서 9단과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두 사람은 2017년 삼성화재배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쳐 신진서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이날 초반 팽팽했던 바둑은 중반 서로 실수와 악수를 주고받으며 형세가 요동쳤지만 결국 다시 미세해졌다. 후반 무렵 탕웨이싱 9단의 실수를 신진서 9단이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가 집 차이를 크게 벌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신진서 9단은 "지난대회에서 박정환 9단이 홀로 외롭게 마지막까지 대국하는 모습에 감명도 받았지만 미안한 마음도 컸다. 이번에는 박정환 9단을 쉬게 하면 좋겠지만 워낙 남은 상대가 많아서 최대한 열심히 싸워보겠다"고 밝혔다.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이날 대국을 끝으로 2차전 모든 대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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