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영삼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영원한 민주주의자 김영삼…당신 일생은 민주주의 위한 여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고(故) 김영삼 대통령을 추모하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이제 멈춰 세우는 것이 이 시대 정치인들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추도사에서 "김영삼 대통령 당신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화해와 통합을 주창했다"고 애도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하고 있다. 2020.11.20 photo@newspim.com |
박 의장은 "영원한 민주주의자 김영삼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 당신의 일생은 민주주의를 위한 빛나는 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당신은 초산테러, 가택연금, 국회의원 단식 투쟁 등 질기고도 험한 고난의 세월에 결코 굴하지 않으셨다"며 "이 땅에 군부 쿠데타가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나회를 비롯한 정치군인을 뿌리째 뽑아낸 것도 당신이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백년 대계를 위한 눈부신 결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실상부한 문민정부의 탄생이기도 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 의장은 "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계층으로 찢기고 지역으로 대립하고 세대로 갈라지고 이념으로 분리됐다. 우리 안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통합과 화해가 김 대통령의 마지막 유훈"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갈등과 분열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진영 논리는 여전히 공고하고 건전한 비판이 있어야 할 자리엔 혐오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진영을 넘어, 소속 정당을 넘어, 국민과 국익을 위해 하나된 국민, 단결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것것"이라며 "하늘에서도 든든한 산 거대한 산이 돼 조국과 우리 국민을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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