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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대통령, APEC 통해 트럼프와 '대면협의'…美 대선 후 첫 소통

기사입력 : 2020년11월19일 11:31

최종수정 : 2020년11월19일 14:51

靑 "트럼프 APEC 참석…G20은 미정"
"文, APEC·G20 통해 '코로나 협력' 강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면 협의'를 가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그간 공개일정을 잡아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벙커 칩거'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특히 내년 1월20일 취임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인수에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련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대선 이후 사실상 문 대통령과의 첫 소통의 장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제가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인 만큼,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상들은 역내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향후 20년 APEC의 장기 목표가 될 '미래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1일과 22일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G20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올해 회의의 의제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이다. 첫 번째 날에는 '펜데믹 극복과 성장・일자리 회복'을 주제로 방역과 경제・금융 대응 방안이 논의되며 부대행사를 통해 '펜데믹 대비 및 대응'을 논의한다.

두 번째 날에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복원력있는 미래'를 주제로 지속가능목표 달성, 취약계층 지원, 지구환경 보호와 기후변화대응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부대행사로 '지구보호' 이슈가 중점 논의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방역 경험과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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