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업화와 함께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3% 상향한 8만5000원을 제시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내년도 실적은 올해 대비 크게 개선 전망"이라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상업화가 운송용 수요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
[로고=에쓰오일] |
삼성증권은 내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을 0.71조 원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개선분 중 가장 큰 부분은 정유사업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 영업이익률은 0.18조 원으로 전망돼 2015~2019년의 평균은 0.30조 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정유의 가파른 이익창출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와 같은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는 정제마진으로부터 탈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악화로 최근 글로벌 정제설비 폐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수요회복 이후 에쓰오일의 수익성 추가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다수 글로벌 정제설비는 적자 시현중이며, 탄소저감에 대한 압박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설비 합리화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발표한 설비 합리화 캐파는 171만bpd로, 주로 아시아(42%) 및 북미(38%)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09년 이후 평균 설비 합리화 물량이 60만bpd인 점과 2015년 이후 평균 이하의 물량이 지속돼온 점을 감안하면 2020년에 나타난 규모는 의미있는 변화"라며 "올해 하반기 집중적으로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추가 합리화 물량도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