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선거 캠프에 속해 있던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백악관 요직에 임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이어가고 있지만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정치전문매채 더 힐과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측이 젠 오말리 딜런 선대본부장과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 등 측근 9명을 백악관에 근무할 참모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사에서 첫번째 여성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으로 이번 선거 운동을 진두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딜런은 백악관 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딜런은 앞서 임명된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바이든 백악의 총괄 업무를 맡게될 전망이다.
젠 오말리 딜런 백악관 부 비서실장 임명자. [사진=바이든 캠프 사이트 캡처] |
바이든 당선인은 이밖에 리치먼드 의원을 백악관과 시민사회 소통 등을 담당할 선임고문 및 대외협력실장에 임명했다. 리치먼드 의원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최근 인수위 공동위원장에도 임명된 바 있다. 그는 백악관 내에서 최고위급 흑인 참모가 될 전망이다.
한편 선거 캠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스티브 리체티는 백악관 선임 고문에 임명됐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 시절 세번재 비서실장을 맡은 측근으로 한때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 물망에 올랐다. 정치권에 발이 넓은 리체티는 의회와 백악관과의 협력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밖에 자신의 오랜 측근이자 선거 캠프 수석 전략가였던 마이크 도닐런과 선거캠프 법률 고문 다나 레머스를 각각 선임 고문과 자문과 법률 고문으로 임명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측근이며 일정 담당 업무를 해홨던 애니 토마시니는 백악관에서도 대통령 일정을 총괄하는 부속실장을 맡게됐다.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차기 퍼스트 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를 보좌할 인사도 발표됐다. 버락 오바마 정부시절 우르과이 대사를 역임했던 줄리사 레이노소 팬탈레온이 질 여사의 비서실장을 맡고 선거 캠프의 부 책임자인 앤서니 버널은 선임 고문으로 일하게 됐다. 버널은 바이든 전 부통령 시절에도 '세컨드 레이디' 였던 질 여사의 비서로 활동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인선을 발표하면서 "나는 더 나은 (미국) 사회 재건을 도울 고위 참모들을 추가로 발표할 수 있게돼 자랑스럽다"면서 이들이 미국이 직면한 엄청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견해 등을 통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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