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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영토확장]① LG·삼성·SK, 초격차 투자로 승자독식 노린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5일 08:00

글로벌 점유율 1년새 16%→35%로 상승…전기車 3대중 1대 K-배터리
배터리 소재도 진출…LG화학·삼성SDI 양극재, SK이노 분리막 투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배터리의 글로벌 위상 변화가 '상전벽해'를 실감케 한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 세계 전기차 3대중 1대 이상이 한국 배터리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각사의 3분기 실적에서 배터리 사업의 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며 안정적 수급 등을 위해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 LG화학·삼성SDI·SK이노 차례로 배터리사업 '흑전' 실현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3분기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사진=SNE] 2020.10.30 yunyun@newspim.com

전지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를 뒷받침했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 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냈다.

LG화학은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삼성SDI도 3분기에 매출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61.1% 늘었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지 사업 부문이 매출액이 2조3818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24.1%, 전년 동기 대비 22.0%를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고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충북 청주 배터리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0.11.13 yunyun@newspim.com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화학사업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냈지만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4860억원으로 전분기(3382억원)보다 1478억원(43.7%) 늘었다. 전년 동기 매출액(1899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2.5배 증가했다. 영업손실액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2022년을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늘었다"면서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과감한 투자…안정적 수급 위한 배터리 소재 설비 증설에도 '적극'

해외시장 조사업체인 IHS마켓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38조8000억원에서 연간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8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169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 같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에 따라 하이니켈 등 배터리 기술 고도화, 소재 공급 부족 문제 등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동박 등 배터리 소재 업체에서는 벌써부터 없어서 못 파는 일도 발생한다. 배터리 업체들이 직접 소재 분야에 두팔 걷고 나서는 배경이다. 

LG화학은 양극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2차전지 4대 핵심원료 중 하나로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LG화학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 배터리 양극재 공장 증설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늘어나는 생산규모는 연산 3만톤으로 증설 완료 시 청주 공장은 연산 총 6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380km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내년 완공 예정인 구미 양극재 공장도 연산 6만톤 규모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충청북도 증평 분리막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20.11.13 yunyun@newspim.com

삼성SDI도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의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의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 지분율이 각각 40%와 60%이며 오는 2022년 1분기 가동이 목표다. 생산능력은 연산 3만톤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5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약 30%로 세계 1위를 굳건히 한다는 목표다.

최근 해외 첫 생산거점인 중국 창저우 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며 충청북도 증평에 가동중인 연산 5.3억㎡분리막 공장을 포함, 생산능력을 총 8.7억㎡ 규모로 높였다. 중국과 폴란드에 건설중인 해외 공장들을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내년 말 약 13억7000㎡, 2023년말 약 18억7000억㎡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영업 전략에 따라 내부적으로 기술 향상, 내재화율 등을 고려해 소재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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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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