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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터리 기술 한자리에…'인터배터리 2020' 개막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7:50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7:50

4차 산업혁명 선도 배터리 산업 트렌드 총망라
LG화학 방문한 지동섭 SK이노 대표, 화해 제스처
배터리 3사 외 관련 기업 200여곳 참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세계 기술을 주도하는 K배터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부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등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LG화학 부스를 방문하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대표가 LG화학 부스에서 리튬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윤애 기자] 2020.10.21 yunyun@newspim.com

지동섭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LG화학 부스를 방문했다. 자사 부스를 한 바퀴 돈 뒤 바로 옆 삼성SDI 부스를 방문한 데 이어 LG화학 부스도 찾았다.

지 대표는 LG화학의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를 만져본 뒤 "가볍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부스 한편에 전시된 LG화학의 가정용 홈배터리를 보고는 "디자인이 예쁘고 컴팩트하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앞서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 관련,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두 회사의 문제기도 하지만 국내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 대표는 LG화학 부스 방문에 대해 "같이 전시회 참석한 동종 업체로서 방문했을 뿐"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26일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예고했다. 양사는 현재 관련 합의를 진행 중이다.

지 대표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아직 화재 건이 없었지만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면서 최대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 분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배터리 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2020.10.21 pangbin@newspim.com

올해 8회째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 2020은' 이날부터 3일 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문 전시회로 총 198개 기업, 380부스가 마련돼 배터리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정보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구성 및 품목으로는 이차전지, 슈퍼커패시터, 소재 및 부품, 제조기기, 검사‧측정장비 등이 있다. 수소특별관, 캐나다 국가관, 충북 이차전지 기업 공동관, 오토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전시 등 다채로운 특별관도 운영된다.

특히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케미칼 등 업계 주요기업이 참가해 자사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 등을 전시해 업계 간 기술력을 비교해볼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LG화학은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 참가업체 중 최대인 315㎡로 부스를 꾸렸다. LG화학의 새로운 비전인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삼성SDI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그린뉴딜을 향한 우리의 길'을 주제로 혁신적인 친환경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관련 가장 중요한 ▲화재 등으로부터의 안전성 ▲고속 충전 속도 ▲장거리 주행 등 3대 요소에 대해 차별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이틀 간 전 세계 각국의 전지산업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2개 섹션, 총 9개 주제로 발표 예정이다. 주요 발표 연사 및 주제는 ▲윤태일 삼성SDI 상무의 '이차전지 시장의 현황 및 전망' 기조 연설 ▲선우정호 성일하이텍 연구소장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등이 준비돼 있다.

전시장 내 주한 캐나다 대사관 부스에서는 캐나다 대사관과 1대 1 화상상담회를 통해 캐나다 현지기업 9개사와 한국기업을 연결해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회로, 전시장 내 체류 인원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시설면적 4㎡당 1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안면인식 온도계-비접촉식 체온계-열화상 카메라-에어샤워기' 등 4단계의 방역 절차를 거치쳐야 한다.

인터배터리 2020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배터리 산업의 동향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물론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돼 더 많은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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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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