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 1라운드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해 최종전때 60등을 해 너무 마음 고생했다. 올해는 안정권이라 마음이 편해서 잘 치고 있다."
김우정(22)은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함께 보기 1개를 엮어 오후3시 현재 안송이와 함께 공동1위를 내달렸다.
1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김우정이 골프백을 멘 친오빠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 KLPGA] |
'골프 가족'인 김우정은 3연속 버디(파3 4번홀, 파5 5번홀, 파3 6번홀)를 낚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는 지난 9월 열린 '팬텀클래식'에서 정규 투어 첫 준우승한데 이어 지난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깜짝'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 안마기를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아버지 김진철 프로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골프에 입문한 그는 현재 4살 터울의 오빠 김동수가 골프백을 메고 있다. 친오빠 역시 골프 선수 출신이다.
부상으로 받은 안마기를 선물했다는 그는 "아버지가 오랜만에 효도했다"며 무척 기뼈했다고 전했다.
1라운드를 마친 김우정은 "이전까지 바람이 많은 곳에서 쳤는데 이번엔 바람이 안 불어 괜찮았다. 아이언과 퍼터 공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최종전때 60등을 해 너무 마음 고생했다. 올해는 안정권이라 마음이 편해서 잘 치고 있다. 저번처럼 (순위가)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게 신중하게 들뜨지 않게 치겠다"라고 밝혔다. 김우정은 올해엔 30위권을 유지, 내년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친오빠와의 약속도 공개했다.
김우정은 "캐디를 하는 오빠와 올 시즌엔 톱10에 2차례 들겠다"고 약속했다. 퍼터가 잘 안 풀렸을 때 오빠가 조언해줘 퍼터감이 좋아지는 등 오빠가 잘 챙겨주고 있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적엔 아버지가 스윙과 퍼터를 봐주셨다. 아빠가 프로이기 때문에 힘든 적도 있었다. 지난 6월 기아차오픈때부터 오빠가 캐디했다. 작년엔 6개 대회서 연속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이때 김종필 프로를 만나 스윙이 견고해지고 기복이 줄었다. 체력 훈련도 하고 해서 피지컬도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우정은 데뷔 첫해인 2019년 9월 '제9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서 6위를 한뒤 올해엔 팬텀클래식에서 정규 투어 첫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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