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중국군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회사와 연기금 등은 내년 1월 11일부터 미 국방부가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판단한 31개 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수 없게 된다.
지난 6월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는 기업 명단을 작성해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처로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 Corp. Ltd)과 차이나 모바일, 보안장비업체 하이크비전(Hikvision)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13 mj72284@newspim.com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는 뮤추얼펀드에 편입돼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다. 특히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는 미국 증시에서도 거래된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료는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관련 주식을 보유했는지, 얼마나 많은 자금이 투자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금융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자신이 관련 주식을 보유했는지 알고자 하는 것을 식당 손님이 요리에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를 알려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 경우 포트폴리오 펀드매니저와 검토를 해야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중국이 점점 더 미국의 자본을 군대와 정보기관 등 안보 관련 기관의 개발과 현대화에 악용하고 있다면서 이것으로 중국이 미국 본토와 해외의 미군을 직접 위협하도록 한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조처가 세계 2대 국가들의 관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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