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혁신기업 발굴…R&D 활동에 투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1600억원 규모 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해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에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600억원 규모의 1차 기술혁신펀드 투자금 결성식과 20개 기술혁신기업의 투자 유치 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2019.10.24 jsh@newspim.com |
기술혁신펀드는 기업의 R&D 활동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다. 올해 1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원익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SG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각각 535억원 규모(총 1600억원)의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3개 펀드운용사는 이날부터 향후 3년간 혁신기업을 발굴, 기업당 약 30억~50억원 규모로 약 4년간 기업의 R&D 활동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이익과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특히 올해 조성된 1차 펀드는 그동안 시장에서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던 제조 업종 중심으로 투자하게 된다.
기술혁신펀드는 이번 1차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다른 정책펀드와 달리 정부 예산 투입이 전혀 없고,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하는 전담은행(기업은행, 신한은행)의 기본출자(2800억원)를 활용한다.
오후에 개최되는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사전 서면심사를 통해 선정된 20개 기술혁신기업이 3개 투자운용사를 상대로 향후 기술혁신 전략과 사업계획 등을 제시하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이르면 연내 이들 기업 중 일부와 투자협력 체결 가능성도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영진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민간 투자방식으로 기업 R&D를 지원하는 이번 기술혁신펀드를 통해, 기존의 정부 R&D 지원방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보다 혁신적인 기업들이 발굴돼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월드클래스300기업,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기업 등 정부 R&D를 통한 혁신기업 지원과 시장의 기술혁신펀드가 유기적으로 연계·협력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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