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 균열…윤석열, 중도층도 흡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차기주자 지지율 첫 1위에 올랐다.
차기 대선을 1년 6개월여 앞두고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에 균열이 생기며 '윤석열 대망론' 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과정에서 소신 발언을 한 윤 총장이 보수층과 중도층을 흡수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leehs@newspim.com |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대권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 24.7%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22.2%, 이 지사는 18.4%로 조사됐다. 뒤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2%,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4%, 기타 인물은 3.4%, 없다 12.9%, 잘 모르거나 무응답은 4.3%다.
윤 총장은 보수층 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지지율을 흡수하며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제쳤다.
윤 총장은 보수층 34.7%, 중도층 27.3%, 진보층 13%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62%, 국민의당 지지층 31.9%가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민주당 지지층(4.8%)과 정의당 지지층(13.9%)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 33.8%, 부산·울산·경남 30.4%, 대구·경북 27.3%, 경기·인천 26.4%, 서울 22%, 제주 15.4%, 강원 11.7%, 호남 7.3%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31.8%, 20대 25.5%, 50대 24.4%, 30대 19.6%, 40대 18.4% 순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진보층 30.8%, 중도층 19.1%, 보수층 17%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지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47.4%)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로 호남(56.1%), 강원(36.8%), 서울(20.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경기·인천(24.3%)과 대구·경북(19.8%), 40대(30.3%)와 50대(24.3%)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지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3%, 무선 ARS 77%,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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