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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할인 혜택...서울시 '제로배달', 이번엔 효과낼까

기사입력 : 2020년11월11일 11: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1일 11:00

11~17일 20% 특별 할인 행사 진행
서비스 출시 후 3번째 할인 '밀어주기'
인프라 빈약, 시장 점유율 0.1%에도 못미쳐
점유율 확대 위한 중장기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오늘부터 '제로배달 유니온'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서비스 출시 이후 3번째 할인 혜택이다. 소상공인 지원과 배달 수수료 인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대기업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제로배달 유니온'으로 주문하고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주문금액의 20%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1.09 peterbreak22@newspim.com

제로배달은 배달 수수료 절감을 위해 지난 9월 16일 서울시가 출시한 서비스다. 배달 중계 수수료를 0~2%로 낮춰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서울사랑상품권과 연계한 할인으로 소비자 혜택도 늘리다는 전략이다. '띵똥', '먹깨비' '서울愛배달' 증 '제로배달 유니온' 명칭이 붙은 중소배달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 관련 예산은 할인액을 기준으로 총 4억원이다. 이 금액이 모두 소진되면 할인행사는 바로 종료된다.

서울시는 제로배달에 할인을 적용하는 건 지난 9월 서비스 출시 이후 이번이 3번째다. 매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셈이다. 제로배달 인프라 자체가 빈약하기 때문에 할인으로 이용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2만원을 주문하면 4000원이 절약된다. 여기에 결제방식인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최대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간내 1인당 최대 할인금액은 5만원으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제로배달을 통해 높은 배달 수수료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제로배달 인프라가 확산된다면 6~10%에 달하는 주요 배달앱들의 수수료도 전반적으로 낮추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점유율이다. 제로배달의 점유율 자체가 너무 미미해 연이은 '밀어주기'에도 효과가 눈에 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8월 사용자 기준 배달앱 시장 빅 5는 배달의민족 1066만명, 요기요 531.2만명, 쿠팡이츠 74.8만명, 배달통 27.2만명, 위메프오 17.5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시장 점유율 합산은 99.9% 이상이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출시 3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시장 점유율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향력 자체가 미미하다보니 할인행사를 해도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점유율이 낮은 이유는 인프라가 빈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업소와 비교하면 제로배달 가입 업소는 1/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리 할인이 커도 사용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이같은 현황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로배달의 목표 자체가 수익성이 아니라 배달 수수료 인하와 소상공인 지원에 있는만큼 꾸준한 프로모션으로 사용자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대기업 중심의 견고한 시장 점유율은 할인 프로모션과 같은 일회성 대책으로는 흔들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휘발성 할인이 아닌 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위한 중장기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형 배달앱 기업들이 수수료 인하에 동참했다면 그들도 제로배달에 합류했을 것"이라며 "서비스 기반이 약한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골목상권 활성화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과도하게 높은 배달앱 시장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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