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 탄핵안 의결...대통령 "의회 결정 수용"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파면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페루 의회는 바스카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다수로 의결했다.
130표 가운데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87표지만 이날 찬성표는 105표로 나왔다. 반대와 기권은 각각 19표, 4표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의회의 결정을 수용하는 한편, 이의를 제기하는 어떠한 법적 조처도 취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주지사 시절 공공사업 관련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의회가 탄핵안 표결을 강행했다.
의회의 탄핵 결정으로 페루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게 됐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지난 9월 또 다른 부패 혐의로 탄핵 심판을 받았으나 부결돼 의회의 퇴진 시도에서 살아남은 바 있다.
비스카라 대통령의 전임자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도 2년 전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져 의회의 탄핵 표결을 앞뒀다가 하루 전 사임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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